20111004 교대역 서초수제빅버거 - 사장님의 패티는 고급이라네.

오랜만에 교대역에서 이뤄진 TEDxJamsil회의.
항상 오후 6시~7시를 넘나드는 우리의 회의는 졸라 에너제틱하며 헝그리하다.
솔직히 말하면 회의가 끝날때쯤에는 헝그리쪽에 더 기울어져있다.
오늘도 회의가 끝날때쯤 복부에서 들리는 초조한 소리 재촉하는 소리 꼬르꼬르꼬르륵.
아...살려줘...를 외치고 회의를 마치고 스마트하게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검색하여 찾아간 그곳은

술집 아니다. 쫄지마라.

잘보니 사진에 사장님의 분주한 모습이 찍혀있구나. 굉장히 인자하신 인상이다. 우리들의 어이없는 농담에도 질문에도 웃으며 대답해주시는 사장님은 서비스업이 퍽 익숙하신 모양. 돈이 없는 바람에 후렌치후라이는 못시켰다. 사실 사이다 시키는데 돈없어서 같이간 동생한테 100원 빌림. 물론 갚을 생각은 없다. 여튼 시켜놓고 기다리는 사이에 자리에 앉는 우리들.

1. 가게 내부가 굉장히 좁기때문에 창문은 저거 하나.
2. 100원 빌려준 미녀 두람씨.
3. 사이다는 카운터 바로 왼편에서 셀프로 따라마실수 있다. 당연히 리필된다.

뭐랄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인테리어가 (내머릿속)아메리칸 스타일이다. 굉장히 좁은데 나름 운치가 있는게 뭔가 연극무대의 세트같은 느낌도 들었다. 바로 위 사진을 보면 소스가 세종류 있는데 머스타드, 케챱, 달달한 칠리(맞는지 모르겠음)소스다. 머스타드 빼고 다 살짝 뿌려서 먹어봤는데 뭐 그렇게 나쁘지 않음. 참고로 내가 시킨건 치즈버거(5,500원). 사이다/콜라는 1,000원이다.

별로 맛없어보이게 찍혔지만 이거 꽤 맛있다 레얼.

수제버거라서 그런지 패티맛이 굉장히 고급스럽다(물론 내 기준이지만). 아련하게 나는 후추향과 충실한 식감으로 대변되는 패티는 그 크기가 약간 작긴 하나 집약적으로 갈려있는 고기를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수준. 아쉬운건 약간 과하게 들어있는 양파와 차디찬 치즈와 토마토로 인해 패티의 맛이 살짝 죽는다는 점인데, 토마토를 익혀서 넣어주신다면 아마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물론 결과는 장담 못하지...여튼 그런점 빼고는 돈아깝지 않은 충실감이 드는 수제버거. 그리고 가게 분위기도 맘에 들기때문에 아마 좁은 내부공간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앉아서 먹게 되지 않을까.

걍 의미없이 찍은 내부 샷

재미있는건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아이팟으로 틀고있었다는 점. 아이팟 터치가 아닌 걍 아이팟 보는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네. 여튼 찍은 사진이 아까워서 걍 올려봤다.

근처 지나가다 출출해서 생각나면 함 들려볼만함. 뭐 교대쪽에 자주 지나갈 일 있으면 종종 찾아가봐도 좋을법함. 여튼 패티가 맛있으니까 만사 오케이다. 그리고 안먹어본 메뉴도 많아서 아쉽거든...아, 아메리카노 2,000원이던데 누가 마셔보고 괜찮으면 리플 달아주라.

서초수제빅버거 찾아가는 길 - http://dmaps.kr/7iaw
(가게가 작다는 점에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