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6.24 주간 링크 걸어주는 남자 #2
  2. 2012.11.11 소셜펀딩으로 가는 웹툰 - ① 텀블벅 모델의 형성

주간 링크 걸어주는 남자 #2

주간 링크 걸어주는 남자 제 2호.
이번엔 과연 무슨 소식이 있었을 것인가!
그리고 이 기획은 얼마나 오래 갈 수 있을 것인가!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어디 한 번 봅시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1. 그레이트 후렛샤 머니 투데이에서 연재 시작

http://comic.mt.co.kr/comicDetail.htm?nComicSeq=102

얼마전엔 텀블벅에 달묘전설 부활 프로젝트가 올라오더니 이번엔 그레이트 후렛샤다. 시대를 풍미했던 플래시 애니메이션이 돌아오기 시작하는 것인가....? 어쨌든, 돈이 입금되지 않으면 출동하지 않는 로봇 '그레이트 후렛샤'가 머니투데이에서 연재된다. 현재 2화까지 공개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주목할만한 것은 원작자 후렛샤와 'Mr.판당고'가 함께 진행한다는 것. 특유의 그림과 센스로 '포스트 고우영'이라 불리웠던 판당고이니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솔직히 후렛샤 혼자 연재하면 그냥 설정비틀기로 끝날 것 같아서...여튼 괜찮은 개그물의 귀환.


이것도 한번 봅시다

1. 엔하위키 '그레이트 후렛샤' 항목 http://goo.gl/VkIIi

2. 후렛샤 트위터 https://twitter.com/hooressha

3. Mr.판당고 블로그 http://blog.naver.com/mazger

4. Mr.판당고의 역작 <BAT MAN> http://sabbath.egloos.com/1342261 <- 왜 포스트 고우영이라 불렸는지 알 수 있음



2. 독립 족구영화 '족구왕' 텀블벅 펀딩 성공

https://www.tumblbug.com/ko/jokguwang

광화문시네마의 청춘 족구영화 '족구왕'은 텀블벅을 통한 크라우드 펀딩으로 영화제작에 필요한 제작자금을 모으고 있었다. 그런데 모금상황이 조금 지지부진한 감이 있어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었는데...텀블벅 뉴스레터에 추천 프로젝트로 올라와서 그런지 하루인가 이틀을 남기고 목표 모금액을 달성. 안정적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독립영화지만 CG에 와이어에 뭔가 본격적으로(소자본이기에 쌈마이한 느낌은 나겠지만...) 시도하는 느낌이라 기대가 된다. 참고로 본인은 후원해서 나중에 프리미어 시사회 갈 수 있음. 재밌겠지?


이것도 한번 봅시다

1. 텀블벅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족구왕 촬영 스틸컷: 링크

2. 제작사인 광화문시네마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Gwanghwamuncinema



3. 괜스레저렇게: 나는 눈시울을 붉혔다.

http://gwenshiri.egloos.com/3030627

평소 사진과 글의 느낌이 좋아 자주 들어가는 '김괜저(괜스레저렇게를 줄였다)'님의 블로그. 어느날 들어가보니 온세상이 빨갛게 물든 멋진 사진을 올려놓으신 게 아닌가. 나뭇잎은 다 빨간색으로 칠했다는데, 그래서 눈시울을 붉혔다는 말을 썼나보다. 아니면 눈시울을 붉혀서 색을 칠한건가...? 어쨌거나 별세계라는게 참 별게 아니다. 색 하나만 달라져도 이렇게 환상적이지 않은가.


이것도 한번 봅시다

1. 김괜저가 참여한 DEAR 매거진 3호 사진들 중 쓰지 않은 것만 모은 페이지: http://dear.keithskim.com/ 



4. Open Streets Cape Town

http://openstreets.co.za/

Open Streets Cape Town(OSCT)는 2012년 남아공의 케이프 타운에서 시민들이 도로를 새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디자인하는 운동이다(인 것 같다). 솔직히 영어가 딸려서 뭔소리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동영상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모습으로 대강 어떤 느낌의 활동인지를 알 수 있다. 재미있어 보인다.



5. Instagramimation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만든 스톱모션. 발랄한 분위기지만 실상 생각해보면 굉장히 잔인하다. 어쨌거나 인스타그램 화면 등을 활용해 지루할 틈이 없게 잘 만들었다. 그래도 보다보면 역시 좀 너무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_-;;


이것도 한번 봅시다

1. 제작자 Friedns in Faux의 페이스북 페이지: http://www.facebook.com/friendsinfaux

2. 유튜브 페이지: http://friendsinfaux.com

3. 인스타그램 페이지: http://instagram.com/friendsinfaux 



6. Treehugger - More proof that bike lanes boost business

http://www.treehugger.com/bikes/more-proof-bike-lanes-boost-business.html

NYC dept of transportation(뉴욕 교통과?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에서 밝힌 정보에 의하면 도로 위에 자전거 도로가 확보되어있을 나타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물론 영어가 짧은 관계로 잘못 해석했을 수도 있으니 능력자께서는 바로잡아주시면 감사하겠다.

① 8번가에서 보행자 부상이 38% 줄었다.

② 9번가에서는 58% 줄었다.

③ 소매상 매출이 49% 늘었다.

원문 기사로 들어가면 이 외에도 다른 것들이 설치된 후 어떤 효과가 생겨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참, 도시의 수준이란게 별게 아니다.



7. Maru in Michigan

http://shibanomaru.blog43.fc2.com/

미국 미시간 주에 사는 시바견 마루의 사진이 올라오는 블로그. 참고로 부부가 운영하는 블로그인지라 아이 사진도 같이 올라오는데 이 둘의 귀여움 앙상블이 장난이 아니다. 코가 약했으면 아마 코피라도 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뭐 사진집까지 나올 정도니 오죽하겠는가. 역시  개고 사람이고 귀여운게 최고다.


이것도 한번 봅시다

1. 쭉빵에서 사진을 모아줬다. 매우 감사합니다...: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2022626

2. 알라딘에서 해외 직수입으로 화보집을 살 수 있다: http://foreign.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4103341114




소셜펀딩으로 가는 웹툰 - ① 텀블벅 모델의 형성

언제부터였을까. '웹툰'은 사람들의 일상에 확실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절대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지만, 일상 생활에서 유명한 웹툰 작가들의 이름을 듣는 것은 마치 유명한 영화감독의 이름을 듣는 것처럼 자연스러워진 것이다. 동감하기 어렵다고? 강풀이나 윤태호, 주호민 같은 작가를 떠올려보면 바로 이해가 갈 것이다. 물론 아직 오가는 돈의 규모는 불명확하지만 '웹툰'이 마치 영화나 연예계 소식처럼 일상 속에서 영향력을 보일 수 있는 매체로 자리매김한 것 만큼은 사실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웹툰 생태계(작가나 독자, 포털 서비스 등을 총칭하는 말이 없어 일단 이렇게 부르기로 한다) 자체는 비주류에 가까운 편이다. 앞서 강풀, 윤태호, 주호민을 떠올리면 웹툰의 영향력에 대해 알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뒤집어 말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작가들은 그닥 대중들에게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에 흔하게 생기는 문제가 있는데, 바로 '스타'가 아니면 살아남기가 힘들다는 거다. 그리고 흔히 이런 분야는 고정 수입이 일정하지 않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고로 웹툰이 비록 일상에 자리를 잡았다고 해도 작가들의 생계가 보장되지는 못하는 것이다.

▲ 마사토끼와 그의 작품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매치스틱 트웬티>, <커피우유신화>, <만화이반론>)

그런데 여기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만화만 그려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만화가가 있다. <커피우유신화>, <매치스틱 트웬티> 등의 스토리작가로 유명한 '마사토끼'다. 그는 만화가라는, 대한민국에서 먹고살기 불확실하기로는 최고등급에 속하는 직업을 선택했지만 사실 가늘고 길게 먹고사는 안정적인 인생을 원하는 묘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그가 생각하는 '만화만 그려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은 큰 액수가 아니더라도 고정적인 수입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있다. 실제로 이에 대해서 그가 웹툰 작가로 데뷔하기 전부터 시도한 방법이 꽤 많은데, 그 방법들에 대해서는 그의 블로그(본진인 네이버는 물론이고, 이를 위한 블로그가 따로 있기도 하다)에서 만화로 만나볼 수 있다.

▲ 방법들조차 만화로 그려서 연재하다니 만화만 그려서 먹고살겠다는 것이 허언은 아니지 싶다

마사토끼가 그동안 시도했던 방법들을 살펴보면 그다지 효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사실 나름 이름이 알려져 있다고 하더라도 기성작가가 아닌 상태에서 어떤 길을 만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은가. 개인적으로는 그 시도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던 차였다. 물론 그가 메이저 웹툰 데뷔를 한 이후로는 한동안 관련 소식을 보기가 어려워졌다. 그런데 지난 2012년 3월 2일, 그의 블로그에 '만화이반론'이라는 새로운 시리즈가 등록된다. 그야말로 1년만에 그가 새로운 방법을 들고 돌아온 것이다. 바로 텀블벅 - 소셜펀딩을 통한 후원금 모금이라는 형태로.

▲ 텀블벅은 이런 곳이다. 자세한 내용은 이곳(https://tumblbug.com/ko/guide)에서

기본적인 형식은 다음과 같다. 각 회차별로 프로젝트를 만들어 모금을 하고, 마감하고 나면 해당 회차의 웹툰이 지정된 곳에 업로드가 되는 식. 후원금에 따른 보상이라던가 하는 세부적인 사항이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후원과 연재가 독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금에 성공하지 않더라도 연재가 계속될지 안될지에 관한 것은 작가의 자유라는 이야기. 일정 이상의 인기가 증명되지 않으면 연재가 마무리되는 메이저 웹툰 연재와는 큰 차이가 아닌가. '후원'과 '고료'라는 단어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그 의미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어쨌든 마사토끼는 <맨 인더 윈도우>라는 작품을 통해 텀블벅 연재 프로젝트(다음부터는 이걸 '텀블벅 모델'이라고 부르도록 하자)를 시작했다. 처음 몇 주 동안은 마사토끼의 작품만 있었으나, 이내 몇몇 아마추어 작가들이 마사토끼의 텀블벅 모델을 차용해 등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지는 않은데, 개인의 소신 문제와 더불어 이게 사실은 작품의 인기에 대한 어느정도 확신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 사실 이들은 다음 웹툰리그나 네이버 베스트도전에서 나름 난다긴다 하는 작품들이다


'텀블벅 모델'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솔직히 말하자면 이 방법은 웹툰 작가에게 있어서 주 수입원이 되기에는 어려운 방법이다.

일단 후원금의 액수가 적다. 마사토끼는 처음에는 10만원을, 이후 12만원을 거쳐 현재는 15만원을 후원 목표치로 삼았다. 그리고 마사토끼를 따라 시작한 타 작가들도 비슷한 액수로 시작해 조금씩 금액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중에서 최대 목표치를 설정한 웹툰은 <네거티브 칸나>로, 30만원을 목표치로 잡고있다. 대부분 웹툰이 그렇듯이 <네거티브 칸나> 역시 일주일 간격으로 업로드가 된다. 그렇다면 한 달에 약 네번 모금을 할 수 있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모두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 최소 120만원이 모인다. 여기서 텀블벅에서 가져가는 5%의 수수료를 떼면 114만원이 남는다. 2012년 한국에서 한달 114만원이면 입에 풀칠할 정도의 수입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목표치를 설정하는 <네거티브 칸나>가 이정도인데, 10~15만원이 목표치인 다른 웹툰들은 어떻겠는가?

그리고 '안정적'이지 못하다. 직장인의 경우에는 회사가 도산하거나 사장이 막장테크를 타지 않는 이상은 정해진 연봉에 맞게 매달 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텀블벅 모델은 기본적으로 후원의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언제든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 있다는 위협을 배경으로 깔게 된다. 한마디로 후원자들의 비위를 건드리거나 인기가 떨어지게 되면 후원이 끊기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해당 작품이 다니엘 크레이그 007이나 이인제처럼 화려하게 부활하지 않는 이상 계속 실패할 수 있다. 다른 작품을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텀블벅 모델을 시작할 만큼의 인기를 끌어모아야 하는 것이다.

▲ 이정도로 부활하는 게 아니면 의미가 없다

이런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텀블벅 모델에는 큰 의미가 있다. 팬들의 응원이 '후원금'의 형태로 실재하게 되면서 작가에게 연재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힘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백명이 달아주는 리플보다는 백명이 보내주는 천원짜리가 훨씬 더 와닿지 않겠는가? 잘만 하면 무관심과 텅빈 지갑으로 인해 작품 활동을 접는 작가들이 많이 줄어들 수도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텀블벅 모델은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좋은 거름이 되어줄 수 있다는 얘기.

2012년 7월에 시작해 어느덧 5개월차에 접어든 마사토끼의 텀블벅 모델. 이정도면 웹툰 생태계에도 꽤 큰 호응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닐까 싶다. 굳이 '스타'가 되지 않아도 먹고사는 길에 대한 마사토끼의 고민과 텀블벅의 적극적인 협조가 만들어낸 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제 갓 굴러가기 시작한 모델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문제들이 나타날 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편에서는 현재 텀블벅 모델의 상황과 여러가지 변수,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다뤄볼 생각이다. 어쩌면 지루했을지도 모를 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었다면 다음 이야기도 기다려줬으면 한다. 이 텀블벅 모델은 어쩌면, 총체적 난국에 다다른 국내 콘텐츠 업계에 한 가지 대안이 되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다음 편에 계속

P.S : 사실 텀블벅을 통한 웹툰 연재 시도는 마사토끼보다 김인성씨의 <김인성과 내리의 IT 이야기>가 먼저 시작했다. 하지만 이 경우는 단발성 프로젝트에 가깝다. 회차별로 모금을 하는 방식의 도입은 마사토끼가 가장 처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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