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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11 반값등록금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3

반값등록금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

반값등록금으로 떠들썩하다.
시위에 참여하고 싶지만 다른 일들이 바빠서 안갔다면 사실 변명이겠지 그냥 안갔다.
아니 변명좀 하자. 이런저런 일에 대한 압박감이 심해서 안갔다.
나란 사람은 좀 어리석은데가 있어서 발등의 불부터 생각하는게 좀 있다.

여튼 발등의 불이 좀 꺼져가는 가운데(아직 안꺼졌다), 시위에 관심이 생겼다.
근데 반값등록금의 주장이 확실하게 나타난 기사를 못봐서...알아본 바로는
정보의 보조금으로 그렇게 한다고...애시당초 공약이란게 그랬는 모양이다.
(만약 아니라면 리플에 확실한 정보를 알 수 있는 링크좀 남겨주세요 ㅎㅎ)

근데 굳이 정부 보조금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사학재단의 비리만 캐내도 등록금 깎아내는게 무리는 아닐거라고 본다. 단적으로 우리학교를 좀 볼까.

나는 명지대학교에 다닌다.
명지대, 얼마전에 총장이 2500억원 비리가 걸려서 지랄이 났다(저급하지만 이 표현밖엔 없다고 본다).
처음엔 단순히 '캬, 2500억이면 우리학교 학생들 반값등록금 충분히 되겠는데...' 이리 생각했다.
근데 사실 2500억원이 순식간에 쌩쳐지는건 아닐테고 해서, 좀 검색을 해봤다.

참고기사 :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522000167

여길 보면(귀찮으니 '약'은 생략한다)
2004~2005년 340억원
2007년(에만) 1735억원 + 132억원 = 1867억원
2008년(에만) 220억원
2007~2010년 20억원

합쳐보면
2004~2010년 7년동안 합쳐서 2482억원, 매 해당 약 350억원(사실은 355억정도) 되시겠다.
와, 이정도면 학생들한테 얼마정도 돌아갈 수 있을까. 해서 학교홈페이지에 2011년 재학생 현황을 봤다.
(참고자료 : http://www.mju.ac.kr/home/contents/collegestatus/view)
재학생 14,008명이란다. 귀찮으니 350억원 나누기 14,000명을 해봤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윈도우 계산기로.

기똥차게 250만원 나오신다.
그러니까 1년에 학생 1인당 250만원 절감 가능하다 이 말이다.
(너무 때려맞춘다고? 솔까말 비리 저지르는게 총장뿐일까, 그거 감안해서 눈좀 감아달라)

자 이제 등록금을 볼까. 아쉽게도 본인은 2010년 1학기까지 다니고 휴학을 해서
2011년 현재 등록금을 모른다(제보해주면 다시 계산하겠다)
여튼 2010년 1학기 본인의 등록금은 3,493,000원이다.
여기에 250만원을 반으로 뚝 자른 125만원을 빼 본다.
3,493,000 - 1,250,000 = 2,243,000원

옿!! 조금 못 미치지만 등록금의 1/3정도가 줄었다!!
이건 레알 신세계다 나 입학하던 2005년 등록금보다 싸다...그땐 270~280만원이었거덩.

자 이것은 그야말로 명지대학교만의 '단적인' 사례다.
하지만 우리보다 비싼 혹은 비슷한 수준의 등록금을 내는 학교가 이런 재단비리 하나 없이
철 맞은 암꽃게 알 꽉꽉 들어찬 것 마냥 알찬 등록금 운용을 하고 있을까?
뭐...그렇다면 할 말 없지만, 요는 이거다.

등록금, 쓸데 없이 비싸다!
하지만 그게 정부보조금으로 땜빵을 할 필요는 없다!
정부에서 할 일은 사학재단 비리를 그야말로 '조지는' 일을 해줘야 한다 이거다.

어쨌든간에 나도 반값등록금 시위에 나가긴 해야겠다.
대신 정부보조금 말고 재단비리척결의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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