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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0.04 20110927 충무로 필동분식 - 사실은 1차로 가기엔 부담스럽지
  2. 2011.09.20 라면맛 짬뽕 - 충무로 상하이짬뽕 2

20110927 충무로 필동분식 - 사실은 1차로 가기엔 부담스럽지

충무로는 사실 잘 안다니다보니 뭐 어디가 맛있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이 날도 회의 끝나고 뭐 먹을까 하다가 우연히 괜찮은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게 됐다. 막상 가니 가게 자체가 매우 좁아서 대부분의 손님이 바깥에 자리를 차리고 앉아있더라. 물론 난 왠만해선 음식사진만 찍는 쿨가이니까 걍 간판정도만 보여드림.

저 노란게 간판인데...폰카로 뭘 바라나. 넘어가자.

밑에 살짝 아저씨 얼굴이 나왔지만 어차피 식별 불가한 사진이니 한번만 더 넘어가자. 자리를 잡고 주위를 휘휘 둘러보니 대부분 직장인들인 모양이다. 필동분식은 이름을 보면 알다시피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분식술집이다. 함께 한 일행 모두 처음 가본터라 두리번거리는데 이모님이 뭐줄까? 그러신다. 메뉴판도 없이...이모 저희 여기 뉴비(*초보자)여요...해서 뭐 있어요 하니까 꼬지를 파신다고. 감이 안잡혀서 뭐가 제일 많이 팔리냐니까 닭꼬지랑 닭똥집이라고. 그럼 일단 닭꼬지에 쐬주 2병을 시킨다.

아, 술이 달다 달이다.

사진은 없지만 기본으로 오뎅탕을 주신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닭꼬지를 깨소금과 함께 주시는데 술안주니까 편하게 먹으라고 꼬지에 꽂혀있지 않은채로 주신다. 그럼 닭꼬지가 아니지 않냐고? 그게 뭐 중요한가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부조리한 세상인데! 여튼 부드러운 닭고기에 꼬숩고 짭짤한 깨소금을 찍어먹자니 술이 술술 술수루술 넘어가는게 아주 좋다. 이대로면 택시타고 귀가할 삘이다. 여튼 술잔 기울이고 깨소금 찍고 난리가 났는데 옆에서 괭이 두마리가 얼씬거린다. 근데 우리쪽 테이블에서만 있는걸 보니 요놈들이 우리가 뉴비인걸 다 알고 온 모양이다. 허허 고놈들 참 귀엽네.

그렇게 쳐다봐도 안줄거야 임마.

이래저래 소주잔 기울이며 이얘기 저얘기 나누다보니 술도 떨어지고 안주도 떨어졌다. 아쉬운데...하니 같이 가신 형님이 호기를 부리며 쏠테니 더 먹자 하신다. 멋진 형이야...해서 닭똥집을 시킨다.

아까랑 뭔가 비슷한 사진인것 같지만 잘보면 안주가 다르다 안주가.

세상에 닭똥집도 너무 맛있다. 아니...술에 취해서 그런가? 사실 잘 모르겠다 걍 술은 달고 닭똥집은 쫄깃하고 깨소금은 꼬숩지. 근데 닭똥집은 왜 닭똥집일까. 표준어가 닭모래집이라고 했던가. 아, 너무 재미없는 이름이다. 바르고 착하고 성실하지만 졸라 재미없는 친구같다. 조금은 건들거려도 재미진 친구같은 닭똥집이 나는 좋다. 물론 소주도.

결국 이날 1차에서 미리 취하고 2차갔다 3차갔다 4차로 택시타고 걍 집에가서 잤다. 아...요즘 통장에 왜 잔고가 없는가 했더니 이것때문이었군. 솔직히 말하면 필동분식은 배고플땐 안가는게 좋다. 양이 많지가 않으니까. 하지만 2차 혹은 3차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충무로 배회객들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보시라.

필동분식 찾아가는 길 - http://dmaps.kr/7iaj
(밤이 되면 오른편에 주차장까지 좌석이 된다. 필자가 마신곳은 가게 바로 옆.)


라면맛 짬뽕 - 충무로 상하이짬뽕


충무로에서 #TEDxJamsil 회의를 마치고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파서 밥먹으러 상하이 짬뽕에 감. 군만두랑 홍합짬뽕? 을 시켰는데 군만두는 물만두를 구워서 나옴. 근데 이거 생각보다 맛있다…..굿굿

홍합짬뽕은 홍합이 40개 들어갔다는데 홍합을 치우기전엔 짬뽕에 손도 못댄다. 그래서 홍합 한 20개 먹고나니 국물과 함께 먹을수 있었음. 국물맛은 약간 라면스프맛이 난다. 면빨은 (당연하겠지만) 기계로 뽑은 맛.

꽤 맛있게 먹었는데 사실 요리부/안주부 쪽이 훨씬 궁금하다. 보니까 매콤한 홍합볶음 있던데…크…맛있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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