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ny'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2.02.05 이렇게 된이상 먹부림 대방출(2) - 홍대 파쿠모리, 막걸리한잔, 나루수산, 피오니 / 종로3가 유진식당 2

이렇게 된이상 먹부림 대방출(2) - 홍대 파쿠모리, 막걸리한잔, 나루수산, 피오니 / 종로3가 유진식당

- 이전 포스팅에서 이어짐 -


두군데 남았군요.


4. 솔직히 말하면 싼 맛에 갑니다 - 종로3가 유진식당

이 날은 종로3가 쪽에서 회의가 있어서, 회의 끝나고 형님 한분이랑 간단히 반주나 할까 하고 어디가지? 그러고 있는데 전에 어디서 들었던 유진식당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생각난김에 오케이 렛츠고! 하고 갑니다. 이게 어디냐면...낙원상가 옆으로 빠지는 길로 가면 바로 있어요. 인사동거리로 가는 길이 왼쪽이라면 여긴 오른쪽. 여튼 가다보면 이런 집이 하나 나오죠.



네 사실 유진식당이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날 먹긴 했는데 사진을 안찍어서...흑흑...여튼 평양냉면 처음 먹어봤는데 미묘한 매력이 있더군요. 나중에 술 말고 냉면 먹으러 한번 가봐야할듯.

어쨌든 이렇게 생긴 곳이 나오는데, 입구는 왼쪽입니다. 처음에 입구 못찾아서 당황함 ㅋㅋㅋ 여튼 들어가보니 메뉴가 많고 또 저렴하군요. 그러다보니 안주를 세개나 시킵니다. 소고기술국, 돼지수육, 녹두지짐. 의외로 수육부터 나오는군요.



이게 뭐 그렇게 양이 많은건 아닙니다만, 가격이 3천원인가 5천원인가 하는걸로 봐서 뭐 그렇게 억울할건 없듯 싶네요. 어쨌거나 맛도 뭐 그냥그냥...술안주로는 좋군요. 새우젓이 나오니 얹어 먹으면 꽤 맛있긴 합니다. 그다음엔 술국이 나옵니다. 저는 싱거운거 맵고 짠거 이런거 다 잘 먹어서 그냥그냥 간 안해도 괜찮겠거니 싶었는데 같이 간 형님이 이거 간 안되어있는거 아니냐고...해서 새우젓국물과 다데기를 투하. 힝 맛있겠당...



맛있겠졍? 실제로도 맛있음 근데 나중엔 좀 짜다는 느낌이...뭐 그건 요리의 문제가 아니라 이쪽에서 간 하던 사이의 실수라고 보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여튼 이런 국물안주는 시켜놓고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천천히 먹게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집은 그렇게 난방이 세지 않아 국물이 금방 식어버립니다. 그렇다고 이거 쪼고만고 데워달라 하기도 그렇고...그러니 빨리 먹어버리세요. 물론 여름엔 상관없겠지만. 어쨌거나 그다음엔 녹두지짐.



이전 것들이 그냥그냥 평이한 맛이었다면, 녹두지짐은 확실히 맛있습니다. 두툼하고 바삭하고 내용물 그득그득 들어있고. 그리고 이게 좀 많이 늦게 나와서 술국이 식어있던 차였죠. 그러니 당연히 뜨거운 안주의 등장을 환영할 수 밖에...근데 이거 왠지 젓가락으로 먹는것보다 걍 조각을 손으로 들고 먹는게 더 편하더군요. 뭔가...파이를 먹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_-;;; 여튼 어떻게 먹을지는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참고로 찍어먹을수 있게 양념간장이 나오는데 거기에 절편해놓은 고추를 얹어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레알임.

먹다보면 9시쯤? 아주머니께서 냉면 안시킬거냐고 물어보시는데 이거는 강매 뭐 이런게 아니고 그냥 그 쯤에 면 뽑는 기계를 꺼야되서 혹시 마지막으로 주문할 사람 있는지 물어보는겁니다. 근데 우린 또 그 냉면맛에 궁금증이 돋아서 시켜서 먹음...물냉이었는데 평양냉면은 원래 그렇게 좀 맛이 밋밋하달까 그런게 있나요? 근데 또 먹다보니까 묘한 매력이...다음번엔 비빔 냉면을 먹어봐야겠습니다.



5. 사장님의 생크림이 너무해 - 홍대 피오니

솔직히 말해서 홍대-상수 이쪽 지역은 전반적인 먹거리에 대해서 일반 대기업 체인점을 간다는거는 좀...어리석은 짓이죠. 워낙에 고수들도 많고 특이한 곳이 많다보니 딴데보다 훨씬 선택의 폭이 넓달까 뭐 그렇거든요. 사실 뭐 카페나 술집이야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꽉꽉 들어차는게 그럴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그 중에서도 특히 체인점을 가는게 손해인 곳이 있는데요, 바로 빵집입니다. 홍대, 특히 상수 쪽에는 내공 높으신 제빵사분들이 많죠. 이번에 다녀온 피오니가 뭐 빵집은 아니지만 딸기생크림케익이 워낙에 맛있어서 해본 얘깁니다. 사실 여기 예전에도 가봤었는데 그게 홍대 근처에 모임이 있어서 간거였죠. 무슨 소린고 하니, 모임에 케익을 들고 가야되는데 홍대까지 와서 파*바게트나 뚜레*르같은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빵집을 간다는게 왠지 모르게 분통이 터지는 바람에...검색해서 갔던거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참 잘한 짓이었어요. 진짜 맛있더라구...

여튼 이번에 다녀올 때는 커피도 땡기고 겸사겸사 오랜만에 케익 한조각 먹어볼까 해서 간거였습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앉을 자리도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자리가 있었죠. 자, 착석.



아메리카노 두잔과 딸기생크림케익 한조각. 원래 이런 케익류는 좀 쓴 음료랑 먹어줘야 레알이죠. 수박에 소금 묻혀서 먹는 그런 느낌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커피맛은 솔직히 잘 모르겠는게 제가 커피를 암만 마셔봐도 모르겠어서...그런건 좀 차이가 느껴지더군요. 이디오피아니 뭐니 하는 원두 이름 따로 적혀져있는 카페같은 경우에는 확연히 맛의 차이가 느껴지긴 합니다. 하지만 일반 카페의 아메리카노는...그냥 조금조금씩 다른 느낌. 뭐가 더 맛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뭐 그렇죠.


- 내가 피오니의 딸기생크림 케익이다 -


생각해보니 측면사진을 안찍었네요. 뭐어때 내가 맛있게 먹었다는데...저 흰 생크림에게서 무엇이 느껴지시나요?


강원도 대관령의 양떼 목장, 그곳에서 구르는 양떼와 그 사이에 한가로이 서있는 젖소들, 그리고 그 사이를 뛰노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하이디 너는 오늘 너의 젖소친구 클룸에게서 우유를 짜내었니? 그것으론 무엇을 만들 생각이니? 혹시 나에게 신선하고 그리 달지 않은 생크림을 만들어줄 생각은 없는거니?


-_-;;

미안합니다 그냥 개드립 한번 쳐봤는데 재미없군요. 20대 후반 들어서면서 개그감각이 현저하게 떨어지는걸 느낍니다. 어쨌거나 사실 뭐 저정도는 아니고, 생크림이 너무 달지 않으면서 산뜻한 맛이 납니다. 그게 또 딸기랑도 잘 어울려서 아주 맛있네요. 여자친구랑 갔는데 둘이서 아메리카노는 거들떠도 안보고 순식간에 케익조각의 절반을 날려버림. Ah...그렇게 다 먹어버리고 아쉬움에 진열장 속 케익만 힐끔힐끔 쳐다보다가 돌아왔답니다. 나중에 한판 사서 천천히 먹어야징...


그 외에도 여기저기 다녀왔는데 사진들 상태가 너무 안좋군요. 그나마 사진 상태가 양호한 것들로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또 언제가 될지...여튼 조만간 돌아오죠. 여러분의 야식 본능을 일깨울 수 있을만한 걸로 말입니다 ㅋㅋㅋ


- 끗 -


-친절한 위치 알림 -

유진식당 : http://dmaps.kr/9488
피오니(Peony) :  http://dmaps.kr/9489

prev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