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2.05 이렇게 된이상 먹부림 대방출(1) - 홍대 파쿠모리, 막걸리한잔, 나루수산, 피오니 / 종로3가 유진식당
  2. 2011.10.24 10Km 쯤 뛰었으면 족발을 먹어야 한다 - 2011 Nike We run Seoul / 공덕역 족발골목

이렇게 된이상 먹부림 대방출(1) - 홍대 파쿠모리, 막걸리한잔, 나루수산, 피오니 / 종로3가 유진식당

요 몇 주 동안 포스팅이 뜸하더니 갑자기 왜이렇게 포스팅을 쏟아내냐며 물어보신다면

첫번째로는 계절학기가 끝이 났기 때문이요,
두번째로는 다녀온 음식 사진이 너무 쌓였기 때문이요,
세번째로는 방문자 수가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요.

아버지 저란 남자 방문자 수에 일희일비하는 그런 남자...대인배가 되기는 틀린 것 같아요 엉엉.

어쨌거나 그런 연유로 그동안 다녀온 곳 5군데를 그냥 포풍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찍은 사진도 별로 없어서 어쩔수가 없ㅋ엉ㅋ


1. 유명한건 스프카레 맛있는건 화이트 스튜 - 홍대(상수) 파쿠모리

처음에 여자친구님께서 카레집을 가자고 했을때 솔직히 놀랐습니다. 여자친구가 교정중인데 카레를 먹으면 교정에 쓰이는 고무줄이 누렇게 물들기 때문에 절대로 먹지를 않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뭔가 싶어서 따라가보니 '파쿠모리'라는 가게. 어딘가 많이 들어본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아하 몇달전에 스프카레를 판다고 해서 머리속으로 독특한 음식점으로 분류했던 집이었습니다. 여튼 뭐 한번쯤 가보고 싶었으니 잘 됐다 싶었죠.

들어가보니 가게 내부는 꽤 좁고, 식탁 사이의 공간도 좁아서 솔직히 좀 짜증(...)났습니다. 하긴 뭐 요즘 이런 집이 한두군데도 아니고...그래도 맛집이랍시고 2인용 테이블만 잔뜩 가져다 놓는 집들, 참 싫습니다. 뭐 장사를 해야된다는건 아는데...소비자 입장에선 싫어요 레알.

여튼 메뉴판을 보니 스프카레는 구석에 특별메뉴로 분류되어있고, 그 옆에 또 다른 특별메뉴가 있었는데 그게 화이트 스튜더군요. 여자친구님께선 그러니까 카레가 아니라 화이트 스튜가 먹고싶었던 것. 해서 저는 스프카레를 시키도록 합니다. 스프카레와 화이트 스튜 둘다 치킨, 굴 두가지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여친님은 치킨으로 하니 저는 굴로 했습니다. 그리고 토핑으로 돈가스(\3,000)을 시킵니다. 왠지 일본식 카레에는 돈까스나 고로케, 가라아게 같은 튀김이 있어야만 할 것 같달까...여튼 주문을 하니 돈가스부터 나옵니다.



오...돈까스 사진 진짜 잘나왔네요. 하지만 딱 3천원짜리 맛만 보여줍니다. 아니 사실 솔직히 말하면 3천원만큼 값을 하나 3천원 주고 먹고싶진 않은 맛이랄까. 평이해요. 걍 돈가스맛. 하지만 일식카레집에서 기대하지는 않는 맛. 저 소스가 데미그라스 소스라는 걸 알아차리셨다면 제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아시겠졍???? 자 이제 스프카레와 화이트 스튜.



일단은 치킨 화이트 스튜. 아, 이 집 특징이 건더기가 워낙에 크다는 겁니다. 치킨도 당근도 양파도 버섯도 브로콜리도, 일반 카레메뉴는 몰라도 화이트 스튜랑 스프카레는 건더기가 매우 크더군요. 이거 솔직히 맛있습니다. 저도 제건 안먹고 여자친구걸 계속 뺐어먹었으니...ㅋ...근데 밥이랑은 글쎄, 별로 안어울리지 싶더군요. 아니 고정관념인가?




그리고 굴 스프카레. 여전히 건더기는 큽니다. 근데 이거 뭔가 독특한 맛이 날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카레 맛이군요. 그냥 카레맛이 나는 스프랄까...점성도 거의 없습니다.



이게 흐르는 걸 직접 보여드릴수 없는게 아쉬운데, 여튼 물 떴다가 흘려보내는것처럼 저렇게 점성이 없습니다. 신기하긴 하지만 그냥 그것 뿐이죠...맛이 걍 카레맛이거든요. 맛의 차이가 큰것도 아니고 ㅋㅋ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고 굴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본격적으로 굴을 먹어본 적이 없ㅋ음ㅋ 그리고 그렇게 취향 타는 물건인줄도 몰랐져...여튼 굴튀김 몇조각 집어먹다가 너무 비려서 포기하고 걍 카레만 먹다가 여자친구님의 화이트 스튜를 뺐어먹었습니다ㅋ 솔직히 그게 더 맛있어서...

파쿠모리 괜찮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막상 기본카레를 안먹어보니 어떤줄은 모르겠네요. 그래도 확실히 화이트 스튜는 맛있습니다. 스프카레는 걍 특이한 카레 먹는다는 생각으로 드시면 될듯...막 엄청 맛있고 그런게 아니니까 ㅋㅋ



2. 메뉴에 있는거 언젠간 다 먹어볼 기세 - 홍대 막걸리 한잔

여기는 전에도 한 번 포스팅을 한 적이 있죠? 솔직히 맛집이란게 뛰어난 맛도 중요하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가게 되는, 그런 중독성(?)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막걸리 한잔이야 말로 그 조건에 부합하는 뛰어난 맛집이지요. 안주들 맛도 일정수준 이상이고, 서비스도 좋고, 사장님 기억력도 좋고ㅋㅋ 막걸리 종류도 많아서 또 좋아요 ㅋㅋ 뭐 요즘엔 덕산 막걸리를 주로 먹긴 하지만...

어쨌거나 이게 2월 1일인가 간건데, 이 날 엄청 추웠죠...해서 서둘서둘서둘러서 막걸리 한잔에 들어갑니다. 친구를 일찍 만나서 손님이 저랑 친구 이렇게 둘 뿐...여튼 둘이서 자주 와서 사장님이 따듯하게 맞아주시고, 평소처럼 국물안주를 하나 내 주십니다. 원래 이 국물안주가 기본안주가 아니었는데...자꾸 주시다 보니까 기본안주가 된 느낌이네요 ㅎㅎ 근데 평소에는 홍합탕을 주시던 사장님이 오늘따라 북어국을 주십니다. 물론 가스버너에 올려서 주시는데...뭐 홍합탕이든 북어국이든 상관없죠. 아니 북어국이 더 좋은건가? 왠지 술마시다 해장할 것 같은 느낌...ㅋ

여튼 이 날 막걸리 한잔에 간 이유중 하나인 크림소스 홍합구이를 시킵니다. 근데 사장님이 딴걸 시키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시는거에요. 읭 왜요? 그랬더니 오늘 홍합이 영 아니라고...아 그래서 오늘 북어국을 주신건가? 여튼 사장님의 소신발언...ㅋ...어쨌든 이렇게 크림소스 홍합구이는 통산 3번째 다음 기회로 미뤄집니다. 뭐 궁합이 안맞는듯...대신에 스페셜 안주라고 써있는 족발감자어쩌구(...)를 시킵니다.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게 안주중에 제일 비쌈(\23,000). 내가 왜 그런 사치를...하고 살짝 후회를 했지만 안주가 나온걸 보니 시키길 잘했다 싶더라구요.



이게 그 족발감자어쩌구입니다. 족발 깔고 소스 깔고 갈은 감자 깔고 족발 깔고 소스 깔고 마무리로 데친(걸로 추정되는) 채소를 얹은 안주인데 이거...배불러요. 둘이서 엄청 배고파하면서 간건데 나중에 배불러서 먹기 힘들었음 ㅋ...여튼 스페셜이라 할만합니다. 여전히 막걸리랑도 잘 어울리고 ㅋㅋ

막걸리 한잔 얘기할때마다 서비스 얘기를 빼먹질 않는데, 그럴수밖에 없어요. 이 날도 사장님의 빛나는 서비스 정신이 돋보였음. 중간에 강냉이(기본안주)를 알아서 리필해주시는데, 갑자기 막걸리 병을 가져가시더라구요. 이게 한 1/10정도 남아있는데 저랑 친구는 당연히 깜놀했죠. 그래서 설마...했는데 역시나, 강냉이와 4/10정도 찬 막걸리 병을 가져다주심ㅋ 그래서 우리가 우와 하면서 감사하다 그러니까 사장님의 천연덕스러운 한마디

'강냉이 갔다준게 뭐가 그렇게 고마우세요?ㅋ'

헐...사장님 가져다주신게 그것만은 아닐텐데 ㅋㅋㅋ 여튼 사장님 덕분에 더더욱 기분좋은 술자리였단 사실.

그리고 이제 2차를 갑니다.


3. 돈없어서 회를 안먹는게 아닙니다. 그냥 우린 튀김이 먹고싶었을 뿐 - 홍대 나루수산

2차는 가볍게 맥주를 마시러 갑니다. 왜냐면 제가 다음날 5시 반에 일어날 일이 있어서...흑흑

여튼 저번에 가려다가 못간 나루수산을 갑니다. 친구의 증언에 의하면 여기 오징어튀김 새우튀김이 아주 기똥이가 차다고 합니다. 가보니 오징어튀김 새우튀김이 각각 12,000원...둘 다 시키기엔 너무 비싸다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친구가 오징어튀김 새우튀김을 시키네요. 뜨악하고 쳐다보니 친구가 가리키는 곳엔 오징어튀김+새우튀김(\14,000)이...아니 저걸 왜 못봤지...ㅎ...



- 왜긴 왜야 술취했으니까 그러지...사진 흔들린거 보소 ㅠㅠ -



그래도 그 와중에 사진 하나 제대로 건졌군요. 요즘 핸드폰을 갤럭시 넥서스로 바꿨는데, 의외로 초점기능이 괜찮습니다. 이런 샷도 나오고...헿...

튀김이 꽤 준수합니다. 기름이 아주 깨끗한건지, 색이 아주 샛노랗네요 우왕ㅋ굳ㅋ 새우 굵기가 좀 후달리는게 아쉽긴 한데, 오징어 식감도 괜찮고 하니 이정도면 아 매우 좋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더 먹고싶음...하지만 배도 부르고 다음날엔 일찍 일어나기도 해야해서 여기서 끝을 냈졍.


으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는군요. 그도 그럴것이 사진이 별로 없다손 쳐도 벌써 세군데 음식점 이야기를 했으니...그런고로 다음 음식점은 2부로 갑니다. 투비컨티뉴!


- 계속 -


- 친절한 위치 알림 -

파쿠모리 :  http://dmaps.kr/9485
막걸리한잔 :  http://dmaps.kr/9483
나루수산 :  http://dmaps.kr/9486


10Km 쯤 뛰었으면 족발을 먹어야 한다 - 2011 Nike We run Seoul / 공덕역 족발골목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건 살을 빼려는 이유였던 것 같은데,
살은 하나도 안빠졌지만 달리기의 즐거움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런닝화도 하나 사고 체력은 그*-_-*지 같지만 즐거운 런닝생활을 하던중에 이야기를 들었지

2011 NIKE We run Seoul 10K

10km정도면 나도 뛸법하다 싶어서 신청하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다가 결국 당일날이 되고 말았음.
에라 모르겠다, 히위고 베이베!

레이스 출발 전 대기하다가 한 컷. 이때까지만 해도 웃고 있었지...

실력별로 A / B / C 그룹으로 나뉘는데 뭐 기준이 있는건 아니고 걍 본인 신청이더라. 난 이런거 첨이라 쫄아서 B그룹 신청. 근데 뛰어보니 걍 A그룹이 나을듯...뒤쪽 그룹에 있으면 사람들 너무 많아서 뛰기가 어렵다. 내년에도 하면 A그룹으로 신청해야지. 자리 잘잡아서 앞쪽으로 가면 연예인도 볼 수 있고....카메라에 유지태 잡히면 여기저기서 꺅꺅, 김민정 잡히면 여기저기서 우워워워(?) 하는 소리가 나더라.

레이스 시작전 출발선에서 대가하는데 저번에 전역한 쉐끼루 붐이 나와서 사회를 본다. 그의 싸구려 개그는 건재했다.

1. 출발선에 대기하는 사람들. 3만명이라더니 진짜 많다...
2. 어디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인듯...잘하더라 ㅋㅋ
3. 뭔가 서울시와 연계해서 하는 행사라는 느낌이 팍 난다 ㅋㅋ

A그룹이 출발하고 약 10분 후, 내가 속한 B그룹이 출발. 근데 시작하자마다 오른쪽 커브가 나와서 놀랐다. 아니 난 쭉 곧게 갈거라고 생각했는데...ㅋㅋ 처음에는 뛰는 사람보다는 걷는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었는데 한 사람 두 사람 추월하다보니 사람들이 다들 달리고 있더라. 어유 남자고 여자고 왤케 잘뜀???? 막 은색 금색 쫄쫄이에 가면 쓰고 뛰는 사람도 있었는데 사진 찍을까 하다가 걍 힘들어서 안함.....ㅋㅋㅋㅋ 여튼 열심히 뛰다가 지쳐서 속도가 쳐질때쯤 되면 지나가던 행인들의 환호와 응원 + 노란 옷 입은 쭉*-_-*빵한 도우미 누나들의 하이파이브와 응원 + 중간중간에 공연해주는 밴드와 DJ 덕분에 지치지 않고 뛸 수가 있었다.

1. 쭉빵한 누나를 찍었어야 했는데...뛰느라 제대로 못찍음 ㅠㅠ
2. 밴드 형들 덕분에 쉬지않고 잘뛰었지.
3. 터널 위쪽에서는 DJ가 음악을 틀고 우릴 폰카로 촬영하고 있었다. 물론 손 흔들어줌 ㅋㅋ
4. 바로 그 터널을 들어가면 클럽 분위기로 음악도 나오고 미칠듯한 조명에 사람들이 환호하면서 뛰었다.

마포대교를 건너는데 이야 역시 한강을 건너는 기분이 끝내준다. 중간에 뒷판에 생일이라고 등판 때려주면서 축하해달라는 분이 있었는데, 친구랑 망설이다가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축하하기로 했다. 근데 내가 짐....아 부끄러운데 하면서 잽싸게 때려가서 팡! 하고 '생일축하해요!!!' 했는데 당황하시더니 고맙단다 ㅋㅋ 친구도 나 따라서 바로 했는데 재미있는건 그전까지는 아무도 안하던 사람들이 나 하고 나니까 다들 따라서 축하하더라는 것...역시 누가 첫테이프를 끊어줘야 한다 ㅋㅋ
여튼 6km를 지나니 여의도에 진입할 수가 있었다. 이제 밴드는 안보이고 DJ 성님들이 신나는 비트를 깔아주신다 지쳐서 걸어가려고 해도 그럴수가 없다. 옆에선 환호하고 응원하지 비트는 빠르지...결국 완주!!! 아아 기분 끝내준다 8km 지점 이후부터는 갑자기 힘든게 사라져서 미친듯이 뛰었다. 이게 러너스 하이인가? 모르겠다 ㅋㅋ

여튼 도착해서 급수대에서 파워에이드 3개나 받아 마시고  기록측정칩 반납하고 간식받고 콘서트를 한다 그래서 둘러보는데

오잉 저건 뭐지 하고 갔더니 그룹별로 참가자 이름이 모두 프린트 되서 벽을 만들어놨더라. 어디 내 이름도 있나...해서 봤더니 역시 ㅋㅋ 있다! 이거 왠지 모르게 되게 보람차다. 하 이 맛에 레이스 하는거구나 ㅋㅋ

어쨌든 뛰고나니 배고픈데 인지상정. 함께 열심히 뛰어준 친구들과 함께 공덕역 근처에 있는 족발 골목을 가기로 한다. 막걸리도 한 사발 걸치기로 하고 헤헤헤

1. 테이블 세팅 / 2. 이게 콜라겐입니다 콜라겐 / 3. 크고...아름다워...

족발을 받고 정신없이 흡입하려는데, 주위를 돌아보니 죄다 레이스 티셔츠 입은 사람들 뿐이다. 하긴 여의도에서 힘들게 레이스 마치고 나서 생각나는게 뭐가 있겠어. 당연히 공덕 족발이지... 우리 일행이 들어오고 나서도 계속해서 들어오는 손님은 십중팔구가 레이스 참가자들이다(나중에 친구한테 들으니 홍대까지도 그 티를 입은 사람이 돌아다녔단다니...3만명이 많긴 많다). 여튼 열심히 뛰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했던 하루. 간만에 참 꽉 찬 하루였지..ㅋㅋ


완주 메달과 기록&순위 확인. 생각보다 높은 순위?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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