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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9.26 생일엔 그저 먹고, 먹고, 또 먹는겁니다 - 166 Storia / 제스터스 파이 / 맵고단 辛村알쌈 / 오락실

치킨집 심은데는 치킨집이 납니다 - 명지대 프라이어 치킨

아는 분은 알고 모르는 분은 모릅니다.
제가 명지대생이라는 사실 말이죠.
명지대 서울캠퍼스에 다니는데, 여긴 말이죠...뭔가 일반적인 대학가랑은 좀 궤를 달리하는 곳입니다.
걍 동네같달까요. 학교도 작아서 진짜 동네같습니다. 뭐 신입생들은 실망을 하겠지요.
근데 자취하면서 살다보면 정도 들고 여러모로 편의시설 있을건 다 있어서 되게 편한 동네가 됩니다.
여튼간에 2005년부터 군대빼고 약 만 5년을 지냈는데, 밥집 술집 절반 이상은 다 가본 것 같더군요.
참 많은 집이 사라지고 또 생겨났습니다. 그 중에는 참 아쉬운 가게도 많았어요.
'오타쿠 치킨'도 그런 집이었습니다.
참 맛있었는데, 옆에 먼저 생긴 파닭집때문에 잘 안되서 결국 1달? 2달? 전에 망했어요.
해서 굉장히 아쉬웠는데, 몇일전부터 뚝딱뚝딱하더니 '프라이어 치킨'이라는 곳이 되었습니다.

아끼던 집이 사라지고 생긴게 또 다른 치킨집이라니, 왠지 기분이 썩 좋진 않았죠.
그래도 난 객관적인 맛집 블로거니깐...ㅋ...계속 방문할 기회를 노리다가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함께 동문수학하는 사이인 동기 신모군과 함께 말이죠.
아 그전에,



참고로 (구)오타쿠치킨 그리고 프라이어 치킨의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세히 보면 구글지도가 오타쿠치킨을 기억하며 애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군요.
비록 치킨오타쿠라고 써있지만...ㅠㅠ 오타쿠치킨찡....ㅠㅠㅠ

여튼 이곳이 바로 브랜 뉴!! 프라이어 치킨임미다.



번쩍번쩍합니다. 참고로 왼편의 고기집 생고기가 꽤 맛있음.
자 드디어 입성! 근데 이상하게 내부 인테리어가 이전과 똑같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폴라로이드 사진이 걸려있는데 이거 예전에 오타쿠치킨 사장님이 걸어놓은거...
인테리어가 TV 없어진거 빼고는 바뀐게 없군요 ㅡㅡ;;


- 메뉴판 -


메뉴판도 바뀐게 거의 없군요. 이전과 동일한 메뉴들입니다.
다만, 또띠아 피자 3종류와 매운양념치킨, 하단에 *추가메뉴*가 새롭게 등장했군요.
그리고 예전에 오타쿠 치킨에서는 먹을수 있었던 2마리 세트가 사라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양파닭도 없네, 그거 진짜 걸작이었는데.
여기까지는 인상이 별로 좋지 못해요. 우리 오타쿠치킨 사장님 몰아내고 짝퉁이 등장한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사장님이 갑자기 샐러드를 가져다 주십니다.
메뉴판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거 5천원에 파는 건데(물론 따로 시키면 더 크게 나올지는 모를 일입니다) 주신겁니다.
읭...? 서비스인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치킨 시키면 주는거랍니다. 우오? 좋군?
드레싱과 스타일은 걍 홈메이드 샐러드인데, 채소가 다양하게 들어있고 아몬드도 들어있어서
식감이 꽤나 훌륭합니다. 여튼 여기서 플러스 점수. 치킨은 오타쿠치킨이었을 때 자주 먹던 순살간장양념을 시킵니다.
또띠아 피자가 있는것도 신기해서 그것도 시킵니다.



치...칰니...치킨...치킨이군요.
그런데 놀랍습니다. 뭐랄까, 오타쿠의 간장양념치킨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랄까...?
사실 그 전에 있던 오타쿠치킨은 튀김옷이 좀 과하게 남아도는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의 튀김옷은 딱 있을만큼만 있군요.
물론 튀김옷 부스러기가 조금 있긴 한데, 치킨 씹으려고 씹었다가 속는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그리고 간장 양념. 이전에는 양념이 좀 덜 버무려지고 그릇에 묻어있을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간장양념을 골고루 버무린 후에 그릇에 담는 모양입니다.
각 조각마다 간장양념이 잘 묻어있고, 그릇은 깔끔해 보기에도 좋네요.

이...이정도면 치킨은 합격점.
다음으로는 또띠아 피자를 좀 보죠.




으잉? 이번엔 감자튀김을 주시는군요. 이것도 앞의 샐러드와 비슷한 경우인듯 합니다.
뭐 피자는 그렇게 크게 할 얘기는 없고, 딱 홈메이드 수준입니다. 하지만 맛있는 홈메이드랄까...
가격이 7,000원으로 저렴한 것을 생각하면 돈이 아깝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7,000원이 비싸다구요? 이보쇼 여긴 식사하는 곳이 아니라 술집이라고!
배가 고프면 감자튀김이나 드시지!

여튼 그게 문제가 아니고, 제가 주목한 것은 다른데 있었습니다.



바로 요 피클입니다 피클.
색상이 그냥 파는 것을 담아낸 느낌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먹었는데
맛이 직접 담근 맛이더군요. 읭? 하고 다시 보니 절단면이 깔끔한게 마트에 파는 그게 아닙니다.
오이 꼭다리도 있는걸 보니 확실히 집에서 담근 피클로 내오시는 것 같습니다.
샐러드도 그렇고, 이런 소소한 곳에서 또 포인트를 얻어가네요. 여튼 맛있어서 자꾸 집어먹었습니다.
자취생은 이런 홈메이드풍의 음식도 좋아하니까요...아니, 누군들 싫어할까?

여튼 처음에는 좀 못마땅한 느낌으로 들어갔는데 이래저래 먹다보니 괜찮네요.
오타쿠치킨 사장님이야 안타깝지만(...) 사는게 다 그렇죠.

아직 개업한지 몇 일 안되서 손님이 대부분 지인들로 구성된 것 같았습니다.
지금이야 개업한지 얼마 안되서 지인으로 꽉꽉 차겠지만, 앞으로는 어떨지...사실 거기 자리가 별로거든요.
여튼 프라이어 치킨. 오타쿠 치킨처럼 허망하게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생일엔 그저 먹고, 먹고, 또 먹는겁니다 - 166 Storia / 제스터스 파이 / 맵고단 辛村알쌈 / 오락실

요즘 NIKE WE RUN SEOUL 10K 준비한답시고 몇일 뛰었더니 즈질 체력이 버티질 못하고
아침부터 이부자리 위에서 뒤집어 엎어져 있었다.
그러다가 생일이라고 맛난거 먹으러 가자는 친구를 만났는데, 세상에나 몸에 에너지가 안남았는지 다리가 후들거리는거다..!!
그래서 홍대 짬뽕의 최고봉 초마에 가려 했으나 생각보다 많은 대기인원으로 그 옆에 있는 파스타집,
166 Storia를 갔다. 이름 뜻은 모른다 배고파 죽을것같은데 이름따위...

앉자마자 냅다 파스타 하나 피자하나를 시킨다. 칼로리 높은건 역시 크림 파스타지...!!!!!!

이것은 머쉬룸 빠네와 마르게뤼타 핏자. 저 멀리 식전에 주는 마늘빵도 보이네 데헷.

솔직히 말하면 막 엄청 맛있는 집은 아니고 평균적인 맛인데, 다리가 후들거릴정도로 배가 고파서 그런가 먹기는 진짜 맛있게 먹었다. 보통 빠네 종류의 파스타를 먹으면 크림소스에 젖은 빵 속 부분만 긁어먹는데, 이때는 빵 전체를 썰어서 철근 씹어먹듯이 우적우적 씹어먹음. 헉헉 마시써...그러고보니 되게 오랜만에 파스타 먹었구나 ㅋㅋㅋ 피자도 괜춘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시킨게 오늘의 파스타였던것 같은데 음료수 서비스 못받은듯....뭐 넘어갑시다.

나는 기타교실이 있어서 거길 가야되고, 친구는 내가 전에 이야기한 고기파이를 먹어봐야겠다며 안내를 맡긴다. 홍대 앞 푸르지오 상가에는 호주식 고기파이(다른건 안먹어봐서 뭐가 다른지는 모름)를 파는 제스터스 파이를 가기로 한다. 난 솔직히 배불러서 안먹으려고 했는데 막상 가니까 못참겠어서 나도 하나 먹음 우왕ㅋ굳ㅋ

어머 손가락이 너무 적나라해....

진열장에 저것들이 모두 고기파이...은혜로운 고기님의 기운이 풀풀 난다.
잘 보면 파이 위에 찍혀있는 모양으로 구분이 가능함.
내가 먹은건 스퍼드디럭스 - 고기랑 감자랑 치즈랑 그레이비 소스가 버무려진 헉헉 졸라 맛있는 파이다.

사실 이 파이같은 경우에는 크기가 되게 작아서 만만하게 볼 수가 있는데, 천만에...안에 내용물이 엄청 실하게 들어있어서 예상외로 굉장히 든든하다. 물론 나는 두개고 세개고 먹을수 있다. 아, 그리고 주의할 점 또 하나. 자신이 아무리 느끼한 것을 잘 먹는다 하더라도 탄산음료는 반드시 시키도록 하자. 진짜 토나오게 느끼하다. 호주놈들 대단함 이렇게 느끼한걸 만들어내다니...

근데 사실 여기 가기전에 북촌 손만두라고, 상상마당 가는 길에 곱창골목 안쪽에 만두집에서 군만두도 먹었다. 근데 그거 사진을 깜빡하고 안찍어서 올리질 못하는데, 여기도 만두 맛있음. 갈 수 있으면 꼭 가보길 바람 ㅋㅋ

여튼 배가 터지도록 섭취하고 기타를 배우러 간다. 여전히 F코드는 어렵고 아르페지오는 헷갈리지만 아마도 살짝 실력이 늘었을게다.

기타수업도 끝이 나고...종로로 이동. 친구 둘을 만나서 밥(과 술)을 먹기로 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종각역 근처에는 참 뭐가 많은데 딱히 아 이걸 꼭 먹어야지 싶은 그런 맛집은 없다. 고민하게 만드는 곳이다. 해서 검색을 해보니 辛村알쌈이라는 체인점이 괜춘하다고? 그럼 가야지 헤이 렛쓰고!

사진이 저질인건 내 탓이 아니다. 그냥 폰카가 구릴뿐...

쭈꾸미랑 고기를 같이 구워(볶아?)주는 곳인데, 살짝 맵다. 매운거 잘 못먹으면 비추.
참고로 같이 간 처자 하나는 너무 힘들어하더라...맛있는데 고통스러운 그 기분, 나는 잘 모른다 :p

계란찜이 기본으로 나오고, 쭈삼(삼겹살만 있는것은 아니고 곱창 갈비 꽃게 등 여러 옵션이 있다)을 해주는데 재미있는 것은 깻잎을 주는데 깻잎 위에 날치알(아마도)을 올려준다. 별로 큰 영향을 안미치지 싶었는데, 식감이 굉장히 풍부해진다 톡톡 터지는게 아주 좋다 매우 좋다 뭐라 설명할 방뻡이 없네...소주가 술술 넘어가는 정도라고 하면 될라나?

다 먹고 밥도 볶아 먹을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철판에 남의살 구워먹는 집 치고 밥 볶는거 안되면 거기는 뭐 장사할 생각이 없으신거져...여튼 볶아주는데 허 거기 아주머니 되게 꼼꼼하게 잘 해주시더라. 계란을 톡 터뜨려 올려주시는데 굉장히 섬세하셔서 잠깐 가카 생각도 나고 뭐 그랬다.

여튼 포풍 흡입하고 술을 마시러 감.
이 때 우리의 좋은 술집의 조건은 '조용하고 화장실이 깨끗한'술집이었다. 잠깐 고민하고 '오락실'로 낙점!
요즘에 많이 생기긴 했지만, 여기는 뭐가 좋냐면 바로 룸 형식의 술집이라는거다. 친구들끼리 만나기엔 룸형식이 최고다.

오코노미야키랑 사케를 하나 시켰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 태어나서 사케 첨 먹어봤다. 연한걸로 시켰다는데 나쁘지 않았다. 다음엔 좀더 센걸 시켜봤음 좋겠어 흐흐흐

그러고보니 오코노미야키 사진을 안찍음(...)

찬 사케를 마셨는데, 데운 것도 함 먹어보고싶긴 하다. 아니 그래도 술은 좀 찬게...

밑에 사진은 기본안주로 나오는 팥이다. 뭐 이런걸 다 주나 싶었는데, 아니 이거 생각보다 되게 괜찮다.
소주랑 같이 먹어도 될 것 같은데...물론 팥이 맛있는 팥이었음. 리필 시킬까 하다가 배불러서 때려침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시려고 모인 모임은 아니라서 적당히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헤어졌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그럴리 없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나도 이젠 분위기를 즐기며 얌전히 음주하고 싶다. 레알.

여튼 하루종일 진짜 많이도 먹었다. 전같으면 살찌는게 걱정되었겠지만 아니 오늘은 진짜 많이 먹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은 날이라서...
굶어서가 아니라 소비한 칼로리가 넘 많아서 힘들었으니까 ㅎㅎ 그리고 새벽에 먹을거 포스팅하는 재미 얼마나 쏠쏠한가.
나는 내 포스팅으로 여러분들이 최대한 고통스러웠음 좋겠다 :p
다들 즐거운 식생활 되시라

[지도보기]
166 Storia
북촌 손만두
제스터스 파이
맵고단 辛村알쌈 종각점
오락실

이 링크들이 여러분의 식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전날 기타반 여의도공원 나들이에서 먹은 졸라 짱 맛있는 훈제돼지...헉헉 또가여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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