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후감'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11.11.16 요늘의 요리 - 동장군 감기대비 예방대비 레알 100% 배로만 만드는 배즙 1
  2. 2011.11.02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가볍게 마시고 쉽게 취합니다 - 신촌 92하우스, 홍대 참새방앗간
  3. 2011.10.30 회식엔 당연히 고기 아닌가여?? - 연남동 돈부락 2
  4. 2011.10.24 10Km 쯤 뛰었으면 족발을 먹어야 한다 - 2011 Nike We run Seoul / 공덕역 족발골목
  5. 2011.10.04 20111004 교대역 서초수제빅버거 - 사장님의 패티는 고급이라네.
  6. 2011.10.04 20110927 충무로 필동분식 - 사실은 1차로 가기엔 부담스럽지
  7. 2011.09.26 생일엔 그저 먹고, 먹고, 또 먹는겁니다 - 166 Storia / 제스터스 파이 / 맵고단 辛村알쌈 / 오락실
  8. 2011.09.24 페이스북 브랜 뉴 피쳐 - TIMELINE 1
  9. 2011.09.20 라면맛 짬뽕 - 충무로 상하이짬뽕 2
  10. 2011.09.19 그야말로 처음 먹어본 함박스테이크 - 함박식당 1

요늘의 요리 - 동장군 감기대비 예방대비 레알 100% 배로만 만드는 배즙

오늘은 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저녁식사를 5시에 뚝딱! 해치우고 말았다.
거기까진 좋은데 아뿔사 너무 이른 식사였던가 슬금슬금 배가 고파온다.
그렇다고 또 식사를 할수는 없고...뭐 좀 없나 해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누나한테 얻어온 배가 똻! 있는거 아닌가.
그러고보니 벌써 11월도 가운데 中을 살그머니 넘어갔는데, 감기에 좋고 예방에 좋은 배즙 한번 해봐?

해서 인터넷에 레시피를 찾아보니 생강에 대추에 꿀을 넣고 무슨 십전대보탕 만드는 레시피들만 한가득이다.
근데 가난한 자취생한테 그런게 어디씀??????? 해서 과감히 생략하고 배만 이용해서 만들도록 해보았다.

일단 배를 꺼내서

윗부분을 잘라냅니다. 버리는건 아니고 나중에 뚜껑으로 써야됨.
원래 동서고금 고급요리는 다 뚜껑이 있었으니 호사 누린다는 기분으로 잠시 옆에 두자.

자 이제 안에 씨를 파내야 하기 때문에 속을 사각사각 긁어냅니다 수저로...
배가 크면 편한데 작으면 하다가 힘이 너무 들어가서 배가 쪼개질 수 있음. 조심해야됨.

물론 난 안조심해서 쪼개짐...she balm...

하지만 그정도 시련에 물러날 내가 아니다! 조심조심 씨를 파내고 뽀*-_-*얀 속살도 같이 파내는데 성공!

씨를 제외한 속은 따로 그릇에 담아두었습니다.
그리고 파낸 속을 수저나 뭐 이런저런걸로 다져줍니다 적당히.
나 사실 저 그릇 말고 다른 그릇에 담았는데 그릇이 넘 커서 다지기 힘들어서 옮김...
뭐 아무래도 상관없지 않나 했는데 설거지할게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었다.


파낸 속을 담고,

고급료리의 상징 뚜껑을 덮어줍니다. 여기서 이제 쪄주는 거에요.
근데 생각해보니까 나는 찜기도 없고 찜용 삼발기도 없넹...ㅋ...ㅋㅋ....

하지만 난 과학적인 Person이니까 찜의 원리를 이용해서
저만의 찜기(feat. 밥그릇)에 배를 담고 냄비에 물을 채워 끓이도록 합니다.
좀 허접하면 어떠냐 쪄지기만 하면 됐지...

찾아본 레시피에는 배가 크면 한시간 끓이고 삼십분 뜸을 들이되,
작으면 삼십분 끓이고 삼십분 뜸을 들이라더군요.
하지만 난 쿨하게 각 20분으로 줄ㅋ임ㅋ 왜냐구요?
저는 바쁜 현대인이니까...ㅋ...

어쨌든 대충 인터넷 잉여짓 하다보니 휘리릭뿅 40분이 흐르는군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냄비에서 배를 꺼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쪼개진 부분에서 배즙 대량 출ㅋ혈ㅋ
하...

하지만 괜찮아요! 저는 같은 실수를 두번하진 않는답니다?
물론 또하면 그건 실수가 아니고 그냥 원래 그런거니 어쩔수 없는거죠...ㅋ...

여튼 개봉!!!! 똻!!!

오...오...제법 그럴듯한 비쥬얼이 나옵니다.
이제 여기 숟가락 꽂고 퍼묵처묵하면 됩니다.

이렇게, 우아~하게.
구구구구구구구ㅜ구구국 마이쪙? 마이쪙!

은 뻥이구요. 이게 대추나 꿀이 들어가야 달달한 맛이 진하게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40분밖에(그것도 직접 끓인건 20분ㅋ) 안해서 그런가 좀...덜 달여진듯한 느낌이...ㅋ...ㅋㅋ...

그래도 맛이 없진 않고 괜춘했음! 쪼개집 틈 사이로 다량의 배즙이 유출되지만 않았어도 꽤 출중했을거라 예상이 되네요.
물론 어디까지나 예상이죠...흐...담번에 끓일때는 어디서 대추를 좀 구해볼까 싶긴 한데, 아마 귀찮아서 걍 오늘처럼 할듯.

여튼 오늘의 요리 자취생을 위한 편한 배즙 여기서 끗!
개인적으로 별점은 5점만점에 3점(평타는 쳤다)!
아직 따순 날이 계속되긴 하지만 그래도 겨울이니 함 도전해보세요. 돈많으면 사먹어도 되지만ㅋ

10월의 마지막 날에는 가볍게 마시고 쉽게 취합니다 - 신촌 92하우스, 홍대 참새방앗간

다사다난했던 2011년의 10개월이 지나갔다.
삼성은 우승을 했고, 한화는 6위를 했지. LG랑 공동 6위.

여튼 중간고사 기간도 종지부를 찍어가는 가운데, 월요일엔 수업이 하나뿐이라
나는 그만 갑작스레 육회가 땡기고 말았다.
그러면 가야지 먹으러!
하지만 지갑이 스키니한 우리는 비교적 싼 가격에 육회를 먹을수 있어야 했다.

그럴땐 역시- 신촌에 있는 92하우스가 제격. 렛츠고 베이베!

테이블 세팅. 여긴 정육점 기반이라서 그런건지 테이블 세팅비 5천원을 받는다. 육회는 한접시에 2만5천원. 우리는 3명...사실 일반적인 육회집에서의 한접시는 귓가를 스치우는 가을바람만큼이나 무의미한 양이지만, 여긴 좀 질이 떨어지는 대신에 양이 많다.

이만큼 준다. 고기질 좀 떨어지면 어떠냐 이정도 양을 2만5천원에 어디서 먹을수 있을까. 물론 옆테이블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고기를 보면 왠지 슬프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내 언젠간 돈 많이 벌어서 소고기 팍팍 시켜서 먹으리라. 한우로.

물론 익힌 소고기를 먹을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찌개가 있으니까.

여기 된장찌개는 특이하게 소고기 쪼가리가 꽤 들어가있다. 육회 한접시 시키고 추가할건 소주일병밖에 없는 우리는 된장찌개나 퍼먹을 수밖에 없다. 원래 그런건지, 사장님 보시기에 우리 꼴이 꽤나 초라했는지 이날 된장찌개는 두개나 나왔다. 아...눈물나게 감사했다. 어쨌든 앉은 자리에서 소주를 각 1병씩 균등하게 섭취를 하고, 우리는 고민을 했다.

1. 뭔가 더 시킨다.
2. 집에 간다.
3. 딴데 간다.

1번은 나머지 메뉴가 (학생 기준에서)고가인 고기들 뿐이라 어쩔수 없이 기각. 2번은 이미 소주 일병씩 들어간 상태의 한심한 청춘들이 보기에 그냥 집에 가기엔 너무 아쉬워서 기각. 결국 우리의 선택은 3번이다. 어딜갈까? 하다가 전에 J가 말했던 홍대의 전집이 어떻냐 한다. 사실 이 날 모임에 K는 튕기고 있었기 때문에 K가 안오면 그 전집을 갈까 했었거든. 하지만 K는 적당히 튕기다 왔고, 그래서 육회를 먹은거지만...어쨌든 좋지 않은가. 맨날 가던데 말고 안가던 곳을 개척하는 그 정신이야말로 청춘이 아닌가 한다. 미안 헛소리였어.

어쨌든 우리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홍대로 걸어간다. J가 말한 전집은 홍대 고기 거리걷고싶은 거리에 있다고 한다.

친구 J와 K의 뒷모습. K는 또 언제 V사인을 했나...그리고 돌이켜보니 요 몇개월동안 J랑은 쌓인 술병이 꽤 된다. 좋은 술친구다.ㅋㅋㅋ

전집 이름이 참새방앗간이다. 아 이름 정겹다. 우리는 한마리 참새가 되어 more soju를 즐기도록 하자.

사실 모듬전을 먹고싶긴 했는데, J의 강력추천으로 해물파전을 시켰다. 오 근데 이거...괜춘하다. 물론 파전 맛없는 집이 몇군데나 되겠냐마는...그래도 맛있는건 맛있는거다. 결국 여기서 우리는 소주를 몇병을 더 깠는데 잘 기억이 나질않네 헤헤. 뭐 소주를 몇병 마셨느냐는 그렇게 중요한게 아니지. 중요한건 역시 우리는 큰 실수하지 않고 기분좋게 취해서 집에 갔고, 나누었던 얘기들은 깊이는 로또 없지만 즐거웠다는거 아닌가. 그나저나 이놈들이랑 초마를 가서 짬뽕을 얼큰하게 먹어야하는데, 거긴 또 언제 가냐...에휴!

신촌 92하우스 : http://dmaps.kr/7xmw
홍대 참새방앗간 : http://dmaps.kr/7xmx


회식엔 당연히 고기 아닌가여?? - 연남동 돈부락

http://www.1.or.kr/
http://www.1.or.kr/newsletter/

대학생이면 대외활동 한번은 해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생활에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나름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IWO 대학생기자단 활동.
매달 한번씩 뉴스레터가 나오는데, 일주일에 한번 회의를 한다. 원래는 사무실에서 해야되지만 현 멤버들이 워낙에 바쁜 바람에
그때그때 괜찮은 장소에서 모이는데, 이번엔 왠일로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다. 아니,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끝나고 회식을 하려는데 사무실이 연남동에 있어서 보통 회식을 하면 홍대 쪽으로 나가논다. 하지만 이번엔 조금 걸어가서 있는
괜춘한 고기집이 있다고. 갈매기살이 제법이라고...아하, 그럼 가야지. 나 갈매기 되게 좋아하니까.

해서 갔다. 연남동 돈부락. 이쪽엔 굉장히 좋아하는 중국집 '향미'와 '하하'가 있는 동네인데, 여기는 나중에 한번 포스팅을 해보겠다.
궁금하면 검색해보시라. 진짜 괜춘한 곳임. 그건 그렇고, 고기를 자시라 왔으면 일단 구워야지!

아, 역시 고기는 남이 구워주는걸 집어먹는게 참 맛있다.

갈매기살 참 매력있는 부위다. 뭐랄까 고기에서 미묘한 단맛이 난다고 해야하나...굽는 방법도 삼겹살같은 고기랑 다르고 ㅋㅋ 초장을 찍어먹는 것도 뭔가 다르지 않은가. 사진 보고있자니 또 침고인다.

사실 고기를 먹을때 하드코어하게 고기만 먹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기만 먹는 것보다야 이거저거 같이 먹는게 좋지 않은가. 쌈싸먹는 것도 더 풍부한 맛을 즐기기 위한 것이고. 코찔찔이 어릴적엔 고기만 먹었는데, 한살한살 먹을때마다(20대 중반에 이런 얘기 하자니 민*-_-*망) 점점 풍부한 맛을 원하게 되는 것 같다.

계란찜과 된장찌개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게 없다.

고기를 먹을때 술도 참 중요하지만, 이 술은 없어도 어떻게 고기는 잘 넘어가지 않는가. 하지만 고기를 먹다보면 입을 헹궈줄만한게 필요한 법이다. 그렇다고 물로 헹굴수는 없고...그럴때 필요한게 바로 계란찜과 된장찌개. 포슬포슬하다고 해야하나, 부드럽다고 해야하나? 갓 만들어 봉*-_-*긋하게 부풀어오른 계란찜을 한술 떠서 입안에 넣고 뜨거워서 허겁지겁 혀로 굴리다가 살살 씹어주면 아...고소하다. 계란으로 만든 요리중엔 맛이 없는게 없다. 거기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 국물을 두부 한점과 같이 퍼서 후후 불어가지고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히 퍼지는 그...아 뭐랄까 그...향내, 맛 이런것들로 입을 헹구는거지. 그리고 원스모얼 어게인 고기고기타임!

갈매기살 한 종류로다가 가는 것도 좋긴 하지만, 왠지 마지막 불판엔 다른 부위도 구워주고 싶은 법이다. 뭘 먹을까...하다가 고른것은 바로 막창!

익어가는 막창과 훈훈해진 내마음

쫄깃쫄깃. 참 맛있다 막창. 고기라는게 그 살만 취하는것도 방법은 방법이지만 부속이란게 그냥 있는게 아니지 않는가. 다 유용한 쓰임새가 있으니 존재하는 법이다. 열심히 불판과 함께 타오르는 모습은 마름답다. 아, 고기는 영원히 최고다. 언제 또 회식한번 해야제...ㅋㅋ

연남동 돈부락 가는 길 : http://dmaps.kr/7wew

ps. 회식이 요 1차로 끝난건 아니지만 기분좋게 술마시다 보니 확 취해버려서 2차로 간 막걸리집에서 먹은것들 사진이 없네. 참 아쉽다....다음에 가서 꼭 포스팅 해야징...ㅋㅋ 
ps2. 요즘 슈스케3 보면서 버스커버스커 팬질하고 앉았는데, 막걸리로 대취하고 집에 가서 슈스케 틀으니 버스커버스커가 막걸리나를 부르고 1등을 먹더라. 아 여러모로 기분좋았던 하루.


10Km 쯤 뛰었으면 족발을 먹어야 한다 - 2011 Nike We run Seoul / 공덕역 족발골목

처음 달리기를 시작한건 살을 빼려는 이유였던 것 같은데,
살은 하나도 안빠졌지만 달리기의 즐거움은 알게 되었다.
그래서 런닝화도 하나 사고 체력은 그*-_-*지 같지만 즐거운 런닝생활을 하던중에 이야기를 들었지

2011 NIKE We run Seoul 10K

10km정도면 나도 뛸법하다 싶어서 신청하고,
과연 내가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다가 결국 당일날이 되고 말았음.
에라 모르겠다, 히위고 베이베!

레이스 출발 전 대기하다가 한 컷. 이때까지만 해도 웃고 있었지...

실력별로 A / B / C 그룹으로 나뉘는데 뭐 기준이 있는건 아니고 걍 본인 신청이더라. 난 이런거 첨이라 쫄아서 B그룹 신청. 근데 뛰어보니 걍 A그룹이 나을듯...뒤쪽 그룹에 있으면 사람들 너무 많아서 뛰기가 어렵다. 내년에도 하면 A그룹으로 신청해야지. 자리 잘잡아서 앞쪽으로 가면 연예인도 볼 수 있고....카메라에 유지태 잡히면 여기저기서 꺅꺅, 김민정 잡히면 여기저기서 우워워워(?) 하는 소리가 나더라.

레이스 시작전 출발선에서 대가하는데 저번에 전역한 쉐끼루 붐이 나와서 사회를 본다. 그의 싸구려 개그는 건재했다.

1. 출발선에 대기하는 사람들. 3만명이라더니 진짜 많다...
2. 어디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인듯...잘하더라 ㅋㅋ
3. 뭔가 서울시와 연계해서 하는 행사라는 느낌이 팍 난다 ㅋㅋ

A그룹이 출발하고 약 10분 후, 내가 속한 B그룹이 출발. 근데 시작하자마다 오른쪽 커브가 나와서 놀랐다. 아니 난 쭉 곧게 갈거라고 생각했는데...ㅋㅋ 처음에는 뛰는 사람보다는 걷는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었는데 한 사람 두 사람 추월하다보니 사람들이 다들 달리고 있더라. 어유 남자고 여자고 왤케 잘뜀???? 막 은색 금색 쫄쫄이에 가면 쓰고 뛰는 사람도 있었는데 사진 찍을까 하다가 걍 힘들어서 안함.....ㅋㅋㅋㅋ 여튼 열심히 뛰다가 지쳐서 속도가 쳐질때쯤 되면 지나가던 행인들의 환호와 응원 + 노란 옷 입은 쭉*-_-*빵한 도우미 누나들의 하이파이브와 응원 + 중간중간에 공연해주는 밴드와 DJ 덕분에 지치지 않고 뛸 수가 있었다.

1. 쭉빵한 누나를 찍었어야 했는데...뛰느라 제대로 못찍음 ㅠㅠ
2. 밴드 형들 덕분에 쉬지않고 잘뛰었지.
3. 터널 위쪽에서는 DJ가 음악을 틀고 우릴 폰카로 촬영하고 있었다. 물론 손 흔들어줌 ㅋㅋ
4. 바로 그 터널을 들어가면 클럽 분위기로 음악도 나오고 미칠듯한 조명에 사람들이 환호하면서 뛰었다.

마포대교를 건너는데 이야 역시 한강을 건너는 기분이 끝내준다. 중간에 뒷판에 생일이라고 등판 때려주면서 축하해달라는 분이 있었는데, 친구랑 망설이다가 가위바위보 진 사람이 축하하기로 했다. 근데 내가 짐....아 부끄러운데 하면서 잽싸게 때려가서 팡! 하고 '생일축하해요!!!' 했는데 당황하시더니 고맙단다 ㅋㅋ 친구도 나 따라서 바로 했는데 재미있는건 그전까지는 아무도 안하던 사람들이 나 하고 나니까 다들 따라서 축하하더라는 것...역시 누가 첫테이프를 끊어줘야 한다 ㅋㅋ
여튼 6km를 지나니 여의도에 진입할 수가 있었다. 이제 밴드는 안보이고 DJ 성님들이 신나는 비트를 깔아주신다 지쳐서 걸어가려고 해도 그럴수가 없다. 옆에선 환호하고 응원하지 비트는 빠르지...결국 완주!!! 아아 기분 끝내준다 8km 지점 이후부터는 갑자기 힘든게 사라져서 미친듯이 뛰었다. 이게 러너스 하이인가? 모르겠다 ㅋㅋ

여튼 도착해서 급수대에서 파워에이드 3개나 받아 마시고  기록측정칩 반납하고 간식받고 콘서트를 한다 그래서 둘러보는데

오잉 저건 뭐지 하고 갔더니 그룹별로 참가자 이름이 모두 프린트 되서 벽을 만들어놨더라. 어디 내 이름도 있나...해서 봤더니 역시 ㅋㅋ 있다! 이거 왠지 모르게 되게 보람차다. 하 이 맛에 레이스 하는거구나 ㅋㅋ

어쨌든 뛰고나니 배고픈데 인지상정. 함께 열심히 뛰어준 친구들과 함께 공덕역 근처에 있는 족발 골목을 가기로 한다. 막걸리도 한 사발 걸치기로 하고 헤헤헤

1. 테이블 세팅 / 2. 이게 콜라겐입니다 콜라겐 / 3. 크고...아름다워...

족발을 받고 정신없이 흡입하려는데, 주위를 돌아보니 죄다 레이스 티셔츠 입은 사람들 뿐이다. 하긴 여의도에서 힘들게 레이스 마치고 나서 생각나는게 뭐가 있겠어. 당연히 공덕 족발이지... 우리 일행이 들어오고 나서도 계속해서 들어오는 손님은 십중팔구가 레이스 참가자들이다(나중에 친구한테 들으니 홍대까지도 그 티를 입은 사람이 돌아다녔단다니...3만명이 많긴 많다). 여튼 열심히 뛰고 마시고 먹고 마시고 했던 하루. 간만에 참 꽉 찬 하루였지..ㅋㅋ


완주 메달과 기록&순위 확인. 생각보다 높은 순위?ㅋㅋㅋ

20111004 교대역 서초수제빅버거 - 사장님의 패티는 고급이라네.

오랜만에 교대역에서 이뤄진 TEDxJamsil회의.
항상 오후 6시~7시를 넘나드는 우리의 회의는 졸라 에너제틱하며 헝그리하다.
솔직히 말하면 회의가 끝날때쯤에는 헝그리쪽에 더 기울어져있다.
오늘도 회의가 끝날때쯤 복부에서 들리는 초조한 소리 재촉하는 소리 꼬르꼬르꼬르륵.
아...살려줘...를 외치고 회의를 마치고 스마트하게 스마트폰으로 맛집을 검색하여 찾아간 그곳은

술집 아니다. 쫄지마라.

잘보니 사진에 사장님의 분주한 모습이 찍혀있구나. 굉장히 인자하신 인상이다. 우리들의 어이없는 농담에도 질문에도 웃으며 대답해주시는 사장님은 서비스업이 퍽 익숙하신 모양. 돈이 없는 바람에 후렌치후라이는 못시켰다. 사실 사이다 시키는데 돈없어서 같이간 동생한테 100원 빌림. 물론 갚을 생각은 없다. 여튼 시켜놓고 기다리는 사이에 자리에 앉는 우리들.

1. 가게 내부가 굉장히 좁기때문에 창문은 저거 하나.
2. 100원 빌려준 미녀 두람씨.
3. 사이다는 카운터 바로 왼편에서 셀프로 따라마실수 있다. 당연히 리필된다.

뭐랄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인테리어가 (내머릿속)아메리칸 스타일이다. 굉장히 좁은데 나름 운치가 있는게 뭔가 연극무대의 세트같은 느낌도 들었다. 바로 위 사진을 보면 소스가 세종류 있는데 머스타드, 케챱, 달달한 칠리(맞는지 모르겠음)소스다. 머스타드 빼고 다 살짝 뿌려서 먹어봤는데 뭐 그렇게 나쁘지 않음. 참고로 내가 시킨건 치즈버거(5,500원). 사이다/콜라는 1,000원이다.

별로 맛없어보이게 찍혔지만 이거 꽤 맛있다 레얼.

수제버거라서 그런지 패티맛이 굉장히 고급스럽다(물론 내 기준이지만). 아련하게 나는 후추향과 충실한 식감으로 대변되는 패티는 그 크기가 약간 작긴 하나 집약적으로 갈려있는 고기를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수준. 아쉬운건 약간 과하게 들어있는 양파와 차디찬 치즈와 토마토로 인해 패티의 맛이 살짝 죽는다는 점인데, 토마토를 익혀서 넣어주신다면 아마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물론 결과는 장담 못하지...여튼 그런점 빼고는 돈아깝지 않은 충실감이 드는 수제버거. 그리고 가게 분위기도 맘에 들기때문에 아마 좁은 내부공간에도 불구하고 자리에 앉아서 먹게 되지 않을까.

걍 의미없이 찍은 내부 샷

재미있는건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아이팟으로 틀고있었다는 점. 아이팟 터치가 아닌 걍 아이팟 보는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네. 여튼 찍은 사진이 아까워서 걍 올려봤다.

근처 지나가다 출출해서 생각나면 함 들려볼만함. 뭐 교대쪽에 자주 지나갈 일 있으면 종종 찾아가봐도 좋을법함. 여튼 패티가 맛있으니까 만사 오케이다. 그리고 안먹어본 메뉴도 많아서 아쉽거든...아, 아메리카노 2,000원이던데 누가 마셔보고 괜찮으면 리플 달아주라.

서초수제빅버거 찾아가는 길 - http://dmaps.kr/7iaw
(가게가 작다는 점에 유의!)

20110927 충무로 필동분식 - 사실은 1차로 가기엔 부담스럽지

충무로는 사실 잘 안다니다보니 뭐 어디가 맛있는지 도통 알수가 없다. 이 날도 회의 끝나고 뭐 먹을까 하다가 우연히 괜찮은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게 됐다. 막상 가니 가게 자체가 매우 좁아서 대부분의 손님이 바깥에 자리를 차리고 앉아있더라. 물론 난 왠만해선 음식사진만 찍는 쿨가이니까 걍 간판정도만 보여드림.

저 노란게 간판인데...폰카로 뭘 바라나. 넘어가자.

밑에 살짝 아저씨 얼굴이 나왔지만 어차피 식별 불가한 사진이니 한번만 더 넘어가자. 자리를 잡고 주위를 휘휘 둘러보니 대부분 직장인들인 모양이다. 필동분식은 이름을 보면 알다시피 '서울 중구 필동'에 위치한 분식술집이다. 함께 한 일행 모두 처음 가본터라 두리번거리는데 이모님이 뭐줄까? 그러신다. 메뉴판도 없이...이모 저희 여기 뉴비(*초보자)여요...해서 뭐 있어요 하니까 꼬지를 파신다고. 감이 안잡혀서 뭐가 제일 많이 팔리냐니까 닭꼬지랑 닭똥집이라고. 그럼 일단 닭꼬지에 쐬주 2병을 시킨다.

아, 술이 달다 달이다.

사진은 없지만 기본으로 오뎅탕을 주신다.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닭꼬지를 깨소금과 함께 주시는데 술안주니까 편하게 먹으라고 꼬지에 꽂혀있지 않은채로 주신다. 그럼 닭꼬지가 아니지 않냐고? 그게 뭐 중요한가 붕어빵에 붕어가 없는 부조리한 세상인데! 여튼 부드러운 닭고기에 꼬숩고 짭짤한 깨소금을 찍어먹자니 술이 술술 술수루술 넘어가는게 아주 좋다. 이대로면 택시타고 귀가할 삘이다. 여튼 술잔 기울이고 깨소금 찍고 난리가 났는데 옆에서 괭이 두마리가 얼씬거린다. 근데 우리쪽 테이블에서만 있는걸 보니 요놈들이 우리가 뉴비인걸 다 알고 온 모양이다. 허허 고놈들 참 귀엽네.

그렇게 쳐다봐도 안줄거야 임마.

이래저래 소주잔 기울이며 이얘기 저얘기 나누다보니 술도 떨어지고 안주도 떨어졌다. 아쉬운데...하니 같이 가신 형님이 호기를 부리며 쏠테니 더 먹자 하신다. 멋진 형이야...해서 닭똥집을 시킨다.

아까랑 뭔가 비슷한 사진인것 같지만 잘보면 안주가 다르다 안주가.

세상에 닭똥집도 너무 맛있다. 아니...술에 취해서 그런가? 사실 잘 모르겠다 걍 술은 달고 닭똥집은 쫄깃하고 깨소금은 꼬숩지. 근데 닭똥집은 왜 닭똥집일까. 표준어가 닭모래집이라고 했던가. 아, 너무 재미없는 이름이다. 바르고 착하고 성실하지만 졸라 재미없는 친구같다. 조금은 건들거려도 재미진 친구같은 닭똥집이 나는 좋다. 물론 소주도.

결국 이날 1차에서 미리 취하고 2차갔다 3차갔다 4차로 택시타고 걍 집에가서 잤다. 아...요즘 통장에 왜 잔고가 없는가 했더니 이것때문이었군. 솔직히 말하면 필동분식은 배고플땐 안가는게 좋다. 양이 많지가 않으니까. 하지만 2차 혹은 3차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충무로 배회객들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가보시라.

필동분식 찾아가는 길 - http://dmaps.kr/7iaj
(밤이 되면 오른편에 주차장까지 좌석이 된다. 필자가 마신곳은 가게 바로 옆.)


생일엔 그저 먹고, 먹고, 또 먹는겁니다 - 166 Storia / 제스터스 파이 / 맵고단 辛村알쌈 / 오락실

요즘 NIKE WE RUN SEOUL 10K 준비한답시고 몇일 뛰었더니 즈질 체력이 버티질 못하고
아침부터 이부자리 위에서 뒤집어 엎어져 있었다.
그러다가 생일이라고 맛난거 먹으러 가자는 친구를 만났는데, 세상에나 몸에 에너지가 안남았는지 다리가 후들거리는거다..!!
그래서 홍대 짬뽕의 최고봉 초마에 가려 했으나 생각보다 많은 대기인원으로 그 옆에 있는 파스타집,
166 Storia를 갔다. 이름 뜻은 모른다 배고파 죽을것같은데 이름따위...

앉자마자 냅다 파스타 하나 피자하나를 시킨다. 칼로리 높은건 역시 크림 파스타지...!!!!!!

이것은 머쉬룸 빠네와 마르게뤼타 핏자. 저 멀리 식전에 주는 마늘빵도 보이네 데헷.

솔직히 말하면 막 엄청 맛있는 집은 아니고 평균적인 맛인데, 다리가 후들거릴정도로 배가 고파서 그런가 먹기는 진짜 맛있게 먹었다. 보통 빠네 종류의 파스타를 먹으면 크림소스에 젖은 빵 속 부분만 긁어먹는데, 이때는 빵 전체를 썰어서 철근 씹어먹듯이 우적우적 씹어먹음. 헉헉 마시써...그러고보니 되게 오랜만에 파스타 먹었구나 ㅋㅋㅋ 피자도 괜춘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시킨게 오늘의 파스타였던것 같은데 음료수 서비스 못받은듯....뭐 넘어갑시다.

나는 기타교실이 있어서 거길 가야되고, 친구는 내가 전에 이야기한 고기파이를 먹어봐야겠다며 안내를 맡긴다. 홍대 앞 푸르지오 상가에는 호주식 고기파이(다른건 안먹어봐서 뭐가 다른지는 모름)를 파는 제스터스 파이를 가기로 한다. 난 솔직히 배불러서 안먹으려고 했는데 막상 가니까 못참겠어서 나도 하나 먹음 우왕ㅋ굳ㅋ

어머 손가락이 너무 적나라해....

진열장에 저것들이 모두 고기파이...은혜로운 고기님의 기운이 풀풀 난다.
잘 보면 파이 위에 찍혀있는 모양으로 구분이 가능함.
내가 먹은건 스퍼드디럭스 - 고기랑 감자랑 치즈랑 그레이비 소스가 버무려진 헉헉 졸라 맛있는 파이다.

사실 이 파이같은 경우에는 크기가 되게 작아서 만만하게 볼 수가 있는데, 천만에...안에 내용물이 엄청 실하게 들어있어서 예상외로 굉장히 든든하다. 물론 나는 두개고 세개고 먹을수 있다. 아, 그리고 주의할 점 또 하나. 자신이 아무리 느끼한 것을 잘 먹는다 하더라도 탄산음료는 반드시 시키도록 하자. 진짜 토나오게 느끼하다. 호주놈들 대단함 이렇게 느끼한걸 만들어내다니...

근데 사실 여기 가기전에 북촌 손만두라고, 상상마당 가는 길에 곱창골목 안쪽에 만두집에서 군만두도 먹었다. 근데 그거 사진을 깜빡하고 안찍어서 올리질 못하는데, 여기도 만두 맛있음. 갈 수 있으면 꼭 가보길 바람 ㅋㅋ

여튼 배가 터지도록 섭취하고 기타를 배우러 간다. 여전히 F코드는 어렵고 아르페지오는 헷갈리지만 아마도 살짝 실력이 늘었을게다.

기타수업도 끝이 나고...종로로 이동. 친구 둘을 만나서 밥(과 술)을 먹기로 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종각역 근처에는 참 뭐가 많은데 딱히 아 이걸 꼭 먹어야지 싶은 그런 맛집은 없다. 고민하게 만드는 곳이다. 해서 검색을 해보니 辛村알쌈이라는 체인점이 괜춘하다고? 그럼 가야지 헤이 렛쓰고!

사진이 저질인건 내 탓이 아니다. 그냥 폰카가 구릴뿐...

쭈꾸미랑 고기를 같이 구워(볶아?)주는 곳인데, 살짝 맵다. 매운거 잘 못먹으면 비추.
참고로 같이 간 처자 하나는 너무 힘들어하더라...맛있는데 고통스러운 그 기분, 나는 잘 모른다 :p

계란찜이 기본으로 나오고, 쭈삼(삼겹살만 있는것은 아니고 곱창 갈비 꽃게 등 여러 옵션이 있다)을 해주는데 재미있는 것은 깻잎을 주는데 깻잎 위에 날치알(아마도)을 올려준다. 별로 큰 영향을 안미치지 싶었는데, 식감이 굉장히 풍부해진다 톡톡 터지는게 아주 좋다 매우 좋다 뭐라 설명할 방뻡이 없네...소주가 술술 넘어가는 정도라고 하면 될라나?

다 먹고 밥도 볶아 먹을수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철판에 남의살 구워먹는 집 치고 밥 볶는거 안되면 거기는 뭐 장사할 생각이 없으신거져...여튼 볶아주는데 허 거기 아주머니 되게 꼼꼼하게 잘 해주시더라. 계란을 톡 터뜨려 올려주시는데 굉장히 섬세하셔서 잠깐 가카 생각도 나고 뭐 그랬다.

여튼 포풍 흡입하고 술을 마시러 감.
이 때 우리의 좋은 술집의 조건은 '조용하고 화장실이 깨끗한'술집이었다. 잠깐 고민하고 '오락실'로 낙점!
요즘에 많이 생기긴 했지만, 여기는 뭐가 좋냐면 바로 룸 형식의 술집이라는거다. 친구들끼리 만나기엔 룸형식이 최고다.

오코노미야키랑 사케를 하나 시켰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나 태어나서 사케 첨 먹어봤다. 연한걸로 시켰다는데 나쁘지 않았다. 다음엔 좀더 센걸 시켜봤음 좋겠어 흐흐흐

그러고보니 오코노미야키 사진을 안찍음(...)

찬 사케를 마셨는데, 데운 것도 함 먹어보고싶긴 하다. 아니 그래도 술은 좀 찬게...

밑에 사진은 기본안주로 나오는 팥이다. 뭐 이런걸 다 주나 싶었는데, 아니 이거 생각보다 되게 괜찮다.
소주랑 같이 먹어도 될 것 같은데...물론 팥이 맛있는 팥이었음. 리필 시킬까 하다가 배불러서 때려침
코가 삐뚤어지도록 마시려고 모인 모임은 아니라서 적당히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 헤어졌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그럴리 없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나도 이젠 분위기를 즐기며 얌전히 음주하고 싶다. 레알.

여튼 하루종일 진짜 많이도 먹었다. 전같으면 살찌는게 걱정되었겠지만 아니 오늘은 진짜 많이 먹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은 날이라서...
굶어서가 아니라 소비한 칼로리가 넘 많아서 힘들었으니까 ㅎㅎ 그리고 새벽에 먹을거 포스팅하는 재미 얼마나 쏠쏠한가.
나는 내 포스팅으로 여러분들이 최대한 고통스러웠음 좋겠다 :p
다들 즐거운 식생활 되시라

[지도보기]
166 Storia
북촌 손만두
제스터스 파이
맵고단 辛村알쌈 종각점
오락실

이 링크들이 여러분의 식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전날 기타반 여의도공원 나들이에서 먹은 졸라 짱 맛있는 훈제돼지...헉헉 또가여 우리!!!

페이스북 브랜 뉴 피쳐 - TIMELINE

몇일전 페이스북에서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밤에 잠도 못자게 하고 그랬더랬다.
물론 난 잘잤지...어차피 영어로 보여줄테고 다음날 아침이면 누군가는 번역해놨을거 아냐...
여튼 그래서 자고 일어났는데 타임라인이라는 것이 생겼다고?? 근데 일반 사용자는 못본다고??

에이씨 치사하게 그러면 안되지!(사실은 10월 1일에 전체공개라서 별로 안치사함) 그럼 나도 치사하게 나가야지!!
해서 꼼수를 찾아봤더니 개발자 등록을 하면 된다고...그깟 등록 한큐에 끝냈더니 몇십분 후에 초대가 오더라.
냅다 ㅇㅋㅇㅋ 했더니 나오는 새로운 타임라인은 바로...!


오...까리하다 멋지다...

가운데 살짝 진한 파랑색 선을 중심으로 연표형식으로 게시물들을 보여준다.
또 오른쪽 위에 보면 [지금 / 9월 / 8월 / 7월 / 2011년 / 2010년 /출생] 이런 식으로 이전 게시물들을 볼 수 있는데,
출생은 뭔가 싶어서 보니까

이런거...ㅋㅋ 사진 추가를 누르면 사진뿐 아니라 출생위치랑 종료일(무슨 종료일?), 소식(코멘트인듯?)도 입력할 수 있다.
나중에 집에 내려가면 옛날사진 찍어서 추가해봐야할듯?


그리고 또 크게 바뀐거는 상태 게시다. 전에는 사진과 위치만 입력 가능한 정도였지만 얼마전에 누구와 함께 했는지를 입력 가능하게 해놓더니 이번엔 무려 5가지 옵션이 추가되었다! 물론 기존에도 입력이 가능했던 것도 있지만 바로바로 게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즉시성적인 측면이 많이 상승하지 않았나 싶다.

감이 오는가? 경력사항, 관계사항, 생활 전반의 변화, 병력, 공부(?) 인생의 대부분의 사건을 기록이 가능한거다. 언젠간 이런게 나오지 싶다고 어렴풋이 생각만 했는데 이게 또 이런 식으로 나올줄은 몰랐다. 여튼 흥미진진!!

아, 그러고보니 커버라는 것이 생겼다. 어려운건 아니고, 자신이 사진 하나를 프로필 페이지를 커다랗게 장식하는것

뭔가 깔끔하면서도 이쁘게 잘 나와있는데, 자신이 페북에 이미 올린 사진은 물론, 새로 업로드할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은 사진 확대/축소가 안되서 배치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 아니면 확대/축소가 되는데 내가 모르는걸수도 있고...

커버 밑의 정보 업데이트를 누르면 프로필 사항 전반을 보고 또 고칠수도 있다. 활동보기는 그동안의 활동 기록을 보는 것이고...
각각 화면을 보자면 이렇다.


그 외에도 몇가지 더 바뀐게 있는 것 같은데 일단 딱! 하고 보기에 바뀐 것은 이정도인 듯 하다.
물론 내가 귀찮아서 더는 못보겠는 것도 있고...ㅋㅋ 나머지는 10월에 직접 알아보쇼!!ㅋㅋㅋ

재미있는 것은 보통 어떤 서비스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면 어떤 위화감을 느낀다거나 적응하는데 어려워하게 되는데,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딱히 그런점을 느끼질 못했다. 걍 내가 빨리 적응한 것일수도 있지만 에이 설마 그럴리가....ㅋㅋㅋㅋ
아마도 페이스북에서 그동안의 UX적 요소를 지키면서 커다란 변화를 주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쓴 것이 아닐까 싶다.
근데 새로 시작하는 사람한테는 어떨지 모르겠다. 난 이미 페북에 찌들어서 새로 시작하는 님들의 기분은 도통 알 방뻡이 없네...

그리고 얼마전에 페이스북의 위협요소로 지루해지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본것 같은데(못찾겠다 분명 있었는데;;)
글쎄...적어도 지루해지지 않을 것 같긴 하다. 뭐 이것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ㅋㅋ

타임라인, 트위터의 그것과 이름이 같지만 본래의 사전적 의미(연대표, 시각표라는 뜻이 있단다)에는 훨씬 더 적합하지 않은가 싶다.
개인의 일생을 기록하고 시각화해서 보여준다는거, 되게 재미있지 않은가.
나처럼 개인정보의 보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한테는 진짜 신나는 놀이터가 생긴 기분이다.
빨리 전체공개되서 다른 사람들의 프로필도 타임라인으로 봤으면 좋겠다.

아니 근데 그나저나, 구글플러스는 요즘 어떤가 모르겠네...진짜 SNS는 페북한테 이기기 어려울것 같은데 ㅋㅋ


라면맛 짬뽕 - 충무로 상하이짬뽕


충무로에서 #TEDxJamsil 회의를 마치고 배가 너무너무너무 고파서 밥먹으러 상하이 짬뽕에 감. 군만두랑 홍합짬뽕? 을 시켰는데 군만두는 물만두를 구워서 나옴. 근데 이거 생각보다 맛있다…..굿굿

홍합짬뽕은 홍합이 40개 들어갔다는데 홍합을 치우기전엔 짬뽕에 손도 못댄다. 그래서 홍합 한 20개 먹고나니 국물과 함께 먹을수 있었음. 국물맛은 약간 라면스프맛이 난다. 면빨은 (당연하겠지만) 기계로 뽑은 맛.

꽤 맛있게 먹었는데 사실 요리부/안주부 쪽이 훨씬 궁금하다. 보니까 매콤한 홍합볶음 있던데…크…맛있겠당….

그야말로 처음 먹어본 함박스테이크 - 함박식당

함박스테이크, 솔직히 말해서 좋아하냐고 물어보기가 좀 거시기하고 뭣한 음식이다.
아니 뭐 밖에서 함박스테이크만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을 찾을 수가 없으니...
내가 촌놈이라 그런건지는 몰라도, 집에서 해먹거나 김밥헤븐같은 곳의 싸구려 함박이 아니면 접할 일이 어디 있냐 이말이지.
여튼 그래서 어떤 좋아하는 음식, 아니면 '뭐먹을까?'할때 선뜻 말하기에는 애매한 음식이 함박스테이크다.
그런데 몇달전부터 상수(라 쓰고 홍대라고 읽지)역쪽에 함박스테이크만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생겼단다.
이름도 되게 정직하다. '함박식당'.
아니 근데 여기 되게 맛있다고 막 넷상으로 소문이 퍼지는데 좀이 쑤셔서 안가볼수가 있어야지.

-해서 다녀왔다! 함박식당. 블로그쪽에서 쓰기엔 좀 늦었지만 뭐 어떠냐. 한번 보시라.

-간판 참 귀여운게 직접 칠한게 아닐까 싶다-

상수역에서 조금 들어간 골목에 위치한 함박식당. 계단으로 올라가야 있는데 되게 오래된 연립주택 계단 올라가는 느낌이다. 아니 실제로 그런 곳을 개조한 모양이었다. 뭐 아무렴 어떠냐.


-식당내부-

식당내부가 다 보이도록 찍고 싶었는데, 폰카가 그렇게 넓은 각을 찍을순 없더라. 그냥 이정도다. 창가에 앉았는데 분위기 괜찮다. 역시 홍대상권이다. 어쨌든,

오전 11시 40분쯤인가? 이때 들어갔는데 아직 영업준비중이시더라. 12시부터 주문 받으신다고... 어이구 죄송합니다 하고 잠시후에 다시 올까 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걍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날 쓸 함박스테이크 재료를 만드시는 중이었는데 처덕처덕소리가 매우 경쾌했다 그만큼 배도 고파지고-

메뉴판을 미리 주시길래 보는데 이야 사진들이 예술이다. 진짜 맛있겠다...싶은 사진들이다. 하지만 나는 사진에 넘어가지 않는 아마츄어 식도락가... 정신을 차리고 고심한 끝에 주문을 한다.

[고급정보]런치시간이 몇시부터 몇시까지인지는 몰라도 음료수를 서비스로 주신다. 걍 12시에 가라.

여튼 꼰따꼰따(8,900원)? 를 시키기로 한다. 함박스테이크와 그 위에 반숙(원한다면 완숙도 된다)계란, 감자튀김이랑 버섯, 양파, 방울토마토 볶은거, 밥, 그리고 정체모를 소금...?이 함께 나온다. 물론 나는 그걸로 모자라기때문에 토핑으로 베이컨과 통마늘(각 1,000원)을 추가했다. 그 위용을 보시라.


-단계별 클로즈업-

아, 미안하다. 지금 보니 파슬리로 추정되는 어떤 녹색식물도 같이 볶아서 나온다. 근데 저것도 맛있었던것 같다.

여튼 주문한게 나왔는데 이야...사진 비주얼보다 실물이 낫다. 사장님께 말씀드리고 싶다. '어머, 실물이 훨씬 나으세요!'. 그리고 약 1분후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 '어머, 실물보다 맛이 훨씬 나으세요...'. 그래 이런게 전문점이구나. 쫄깃한 식감과 육즘, 작아보이지만 꽉꽉 들어차있는 고기, 그리고 (직접 해보면 이게 은근히 어려운)끈적한 반숙계란, 그리고 아하 이게 고급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데미그라스 쏘-스. 허겁지겁 잘라서 먹었다. 단면 함 보시라.


-크고...아름답습니다...-

이 단면으로 뭘 전달할 수 있을까 싶다만, 그래도 찍었으니까 올려본거다. 먹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저 단면이 얼마나 군침이 도는지. 솔직히 말하자면 한 1/3쯤 먹을때는 점점 줄어드는 스테이크의 양이 졸라 우울하다. 뻥아니고 진짜다. 그리고 서비스로 나오는 음료수를 마시기가 싫어진다. 고기 식감 씻겨나가니까.

여튼 그래서 한참 우울해 하는데 같이 간 친구가 한마디 한다.

'아쉬우면 하나 더 시켜먹으면 되는거 아님?ㅇㅇ'

아, 어쩐지 여긴 너랑 와야할 것 같았다 친구야. 해서 하나 더 시켰다. 오므함박(이건 가격 기억안남).


-베이컨은 토핑, 마늘후레이크는 기본옵션 우왕국-

곤따곤따는 8분만에 먹었는데, 이건 3분만에 먹었다. 둘이서 동시에 써니까 진짜 순식간에 사라지더라. 맛은 뭐 맛있지 뭘 바라냐 진짜 맛있다. 아니 맛있다는 말밖에 못하겠다. 뭐 이베리아 반도의 탱고를 추는 여인 그딴거 하나도 생각안나고 걍 머리속에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만 떠오른다. 마지막 한조각 삼키려는데 진짜 손이 부들부들 떨리더라.


-이게 마지막 조각이라니 진짜 너무한다-

다 먹고나니 진짜 아쉽더라. 뭐 지나치게 오바하면서 맛있다고 한 것 같긴 하지만, 솔직히 내가 평생 이렇게 제대로 된 함박스테이크를 먹어본 적이 있어야지...학생식당에서 나오는 싸구려만 먹다가 이거 먹어보니 심봉사 눈뜨고 다시만난 세계 보듯 한 기분이라 오바질좀 해봤다. 근데 하나 확실한건 있다. 여러분이 여태 함박스테이크라고는 어디 김밥천국이나 학교식당에서 먹어본 것 뿐이라면 이거 꼭 먹어봐야된다. 군대리아 햄버거 패티랑 졸라 비싼 수제버거집 패티정도의 차이가 난다. 뭐 먹기 싫음 말구...

위치는 따로 첨부 안하겠다 구글링 하면 다 나옴 ㅇㅇ 요즘시대 식당하나 검색 못해서 어찌 먹고 살려구 그러나여? 그나저나 새벽 한시에 이거 올리고 앉았으니 짜증도 나고 배도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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